미래의료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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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 일어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10.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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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롱민 회장, "모바일 헬스케어로 의료 질 높여 환자안전 높인다"
다가올 미래는 mHealth(모바일 헬스케어)를 포함한 스마트 헬스케어, 그리고 유전체 정보의학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IT·BT 기술이 의료와 결합해 mHealth(모바일 헬스케어)를 포함한 스마트 헬스케어나 유전체 정보의학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환자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9월30일 헬스케어혁신파크(HIP)에서 대한의료정보학회와 공동으로 'mHealth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모바일 헬스케어와 관련된 정책, 근거중심 임상적 연구, 정보보안 등 다채로운 분야에 대해 다뤘다.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정책 및 제도적 혁신 △근거중심의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 △디지털 헬스 시스템에서의 개인정보 보안 및 데이터 플랫폼과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 등에 대해 통합적 고민과 다학제적 협력, 연구 및 적용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보건복지부 이동욱 국장은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보건산업 종합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 국장은 "정부가 수립한 전략은 우수한 의료 인력·기술을 보유한 한국의료의 강점을 살려 그동안 꾸준히 지원해왔던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태동기 단계의 정밀의료·재생의료는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원활한 의료기술 확보에서 창업 및 재투자에 이르는 지속가능한 발전고리를 만들고자 한다"며 "환자진료는 물론 연구역량이 뛰어난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국형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해 병원과 벤처, 대학, 연구소가 융합해 차별화된 가치(value)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보건산업 발전의 편익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이고 산업발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보건산업 종합발전 전략을 토대로 국민들의 건강수명을 73세에서 76세로 연장하고(2025년) 2020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18만개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 미래를 선도하는 보건강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병원현장에서의 mHealth 경험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돼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먼저 서울아산병원 이재호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부터 유헬스센터를 통해 모바일헬스 앱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20여 개가 넘는 앱을 환자, 진료, 병원, 연구라는 범주로 나누어 다양한 방식의 협력모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헬스가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자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시기적절성, 효율성, 평등성의 관점에서 이 앱들을 평가해 현재 상황과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환자를 위한 모바일헬스의 중심이 되는 모바일 개인건강기록인 '내 손안의 차트'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모바일헬스 경험은 비록 일개 의료기관의 것이지만 모바일헬스를 고민하는 의료기관과 관련 기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교수는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병원 안에서 제공되는 베스트가이드 서비스로 환자는 빠르고 정확한 일정과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진료 전 제공되는 전자문진 서비스로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쉽고 간단하게 입력함으로써 진료 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환자에게 'Health4U' 라는 개인건강기록 앱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Mobile Device 에서 쉽게 자신의 의료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정보전략실)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차 교수는 "스마트폰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 주도의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의료정보서비스 비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개인정보 및 정보보안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늦어지면서 세계적 추세보다 뒤쳐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빠르게 발달하는 디지털 의료기술에 비해 이에 대한 임상적 효과성·효율성, 그리고 안정성을 평가하는 학문은 아직 고전적 연구방법론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백롱민 대한의료정보학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빠른 시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가 넘으며 한국은 약 83%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체 및 거주 환경 등에서 측정 가능한 데이터 자료의 확장, 데이터 측정 및 전송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의 발달은 실시간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감시할 수 있게 하며 실시간 진단 및 치료에도 활용이 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현재 병원중심 및 의사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의료환경을 근본적으로 환자중심의 의료환경으로 바꾸는 의료혁신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환자 및 의료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이 되기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정책 및 제도적 혁신, 근거중심의 모바일 헬스 프로그램, 디지털 헬스 시스템에서의 개인정보 보안 및 데이터 플랫폼과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 등에 대한 통합적 고민과 다학제적 협력, 연구 및 적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이 시점에 대한의료정보학회 주최 하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중심의 디지털 헬스 케어 혁명을 같이 고민해 보고자 모바일 헬스 심포지엄을 계획하게 됐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정책, 근거중심 임상적 연구, 정보보안, 데이터 플랫폼 및 정보통신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모바일 헬스와 관련된 이슈를 폭넓게 다루고 서로 긴밀한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히 "모바일 헬스케어를 비롯해 주변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하면 질병의 근원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질병의 근원을 미리 알게 되면 예방을 할 수 있고 질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돼 긍국적으로 환자들이 도움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질병의 조기 예방 및 치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의 질이 높아질 것이고 의사들이 모바일 헬스케어를 통해 진료를 하다보면 기존에 갖고 있던 진료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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