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소아암 환우 축구경기장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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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소아암 환우 축구경기장서 힐링
  • 박현 기자
  • 승인 2016.10.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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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조성환 선수의 초청으로 소아암 환우 및 가족 70여 명 경기장서 축구관람

반복적인 입원과 치료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소아암 환아들이 생애 처음 축구경기장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에 따르면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 등 70여 명이 지난 8월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성남 FC전'의 특별초대를 받아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 축구경기 관람은 전북현대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 중인 조성환 선수의  초대로 이뤄졌다.

경기장 관람에 앞서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는 외부활동이 제한된 소아암 환우들의 특별한 외출을 돕기 위해 소청소년과 황평한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환아의 가족들이 분주하게 사전 준비를 마쳤다.

경기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전북현대의 조성환 선수가 아이들에게 선물한 각자 이름이 새겨진 전북현대 티셔츠를 입고 즐겁게 경기를 관람했다.

조성환 선수는 특히 티셔츠 선물 외에도 일반석보다는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테이블로 구성된 게토레이석으로 아이들을 초대하는 등 세심한 배려로 큰 감동을 줬다.

이번 초대를 준비한 조성환 선수는 “나도 여섯 살짜리 쌍둥이를 둔 아빠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린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래서 축구선수로서 축구경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경기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깊은 속내를 전해다.

경기를 관람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건강 때문에 야외경기 관람은 엄두도 못냈는데 이렇게 병원과 전북현대 조성환 선수의 배려로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경기 관람은 가족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어린이병원은 반복적인 입원과 치료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소아암 환아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아암환우 및 가족과 대전동물원으로 소풍을 다녀왔으며 8월에는 무더위에 지친 아이를 위한 '더위사냥 물총놀이'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줬다.

소아청소년과 황평한 교수는 “소아암 환아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야외활동은 투병중인 환아에 대한 이해와 부모와 소아암 환아 형제자매 사이의 상호작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진단 및 치료과정에 순응도를 높이고 병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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