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캥거루 케어'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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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캥거루 케어' 활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3.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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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약 50명 대상으로 시행, 고위험 신생아 생존율 높여
▲ 캥거루케어는 환아를 부모와의 접촉을 기초로 한 촉각 자극 치료방법으로 환아의 보온과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작년 8월부터 이른둥이(미숙아) 50여 명을 대상으로 ‘캥거루 케어’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캥거루케어는 환아를 부모와의 접촉을 기초로 한 촉각 자극 치료방법으로 캥거루가 자신의 새끼를 주머니 안에서 키워 독립시키는 데서 유래된 치료법이다. 어두운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어머니가 자신의 옷 속에 아기를 넣어 감싸 안아주는 이 방법은 환아의 보온과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생존율을 높인다고 해외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른둥이는 상당기간을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어머니의 몸과 떨어져 각종 장비를 몸에 부착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이러한 자극으로 취학 연령이 되면 주의력결핍장애(ADHD)가 생길 확률이 높다.

캥거루 케어를 하게 되면 특수감각섬유가 자극을 받아 뇌에 쾌락신호를 보내고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가 줄어들게 돼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온다.

또 환아에게 편안함과 더불어 깊은 수면을 유발하고 호흡 및 심장 박동수를 안정시켜 산소포화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을 통한 미주신경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 호르몬 분비도 촉진시킨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아직 피부가 미숙한 상태이거나 기도삽관을 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에게는 시행이 어려우며, 충분한 공간과 시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충분한 교육과 모니터링이 이뤄져야만 시행할 수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T관 9층에 위치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에서는 전담간호사 및 의료진이 캥거루 케어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의료원장 최경환 신부는 “지역 내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 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생명의 소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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