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조차도 병원경영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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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조차도 병원경영 '마이너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1.30 09:2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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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연구원 정석훈 책임연구원, 경영추이 분석
모든 지표 하향세, 정부 특단의 조치 없이는 못 버텨
병원경영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목소리의 근거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정석훈 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의 수련병원 경영추이’를 보면 2012년부터 당기순이익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련환경 개선으로 병원의 경영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정부의 수련비용 지원이 없는 한 적자는 가중될 전망이다.
 
의료수입과 비용은 2010년 동시에 급격한 상승을 보이다가 점차 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2013년에는 상쇄하는 수준까지 왔다.

의료외 수입에 있어서도 비용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큰 폭으로 하향했다. 2011부터 당기순이익이 제로를 기록하면서, 12, 13년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의 폭은 커졌다.

병원경영 어려움을 나타내는 객관적 자료다.

수련병원이 상위 전체 병원계의 10% 이내에 드는 우수한 병원임을 감안할 때 그 외 병원의 경영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임을 시사한다.

성장성지표도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본성장성의 기반도 매우 취약하다. 총자본과 자기자본 증가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의 성장이 멈췄다고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성장이 0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순이익증가율을 보면 더 참담하다. 2010년에 마이너스 증가율 보였고, 11∼12년 의미없는 반등에 이어 13년에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의료수입증가율, 입원·외래수입증가율 모두 떨어지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16%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던 외래수입의 경우 2010년 6% 미만으로 곤두박질 쳤다.

입원수입증가율은 2012년까지 지속적인 하향세만 보이다가 2012년 2.9%, 2013년 3.4%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생산성지표로 본 직원 1인당 월 의료수입은 2009년 약 701만원에서 2010년 923만원으로 상승했지만, 2011년 845만원, 2012년 837만원, 2013년 832만원으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병상당 당기순이익은 2009년 약 108만원 수준에서 2010년 33만원 수준으로 급락한 후 2011년에는 15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후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병원 인건비의 경우 2009년 46%에서 2010년 41.5%로 줄어들다가 이후 상승세를 타다 2013년에는 48%까지 다다랐다. 전체비용중 인건비가 조만간 50%을 넘길 것은 시간문제다.
조정환자 1인당 인건비의 경우 가파르다. 2009년 12만원에서 2013년 18만원까지 올라 50%가 늘었다.

의사 인건비 역시 높아졌다. 전문의, 일반의, 전공의 등 모든 의사직을 포함하는 연봉의 경우 2013년 1억186만원, 전문의만 보면 1억2천878만원이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마지막 지표인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의 경우에도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3년 -2.8%를 기록했다.

진료실적을 보면 병상이용률과 병상회전율의 경우 큰 변화없이 유지됐다. 평균재원일수는 2009년 18일에서 2013년 8.9일로 반 이상 줄었다.

입원대외래환자비율도 소폭 증가했는데, 외래환자가 조금 늘었다는 것이다.

100병상당 평균 외래환자수는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다 2012년을 정점으로 2013년 약간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100병상당 1일 평균 재원환자수의 경우에는 2010년 큰 폭의 상승을 보인 후 2013년 뚝 떨어져 200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석훈 연구원은 “연구대상 병원은 우수한 병원들의 자료라서 그 결과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특별한 조치 없이는 경영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수가 고수, 건강보험 비급여 수입에 대한 가혹한 통제, 인정받지 못하는 의료의 공공성으로 인한 정부의 혜택 철회 등의 원인들이 급성기 환자의 감소하고 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정 연구원은 “국민들이 저렴하면서 풍부한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누리기위해서는 반드시 의료공급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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