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신호탄 터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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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신호탄 터뜨려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10.2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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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 '회원병원장께 드리는 글' 발송
11월12일 '전국병원장회의' 개최 배경 설명 및 참여 독려
“병원계가 정상화 되는 그 날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소리 높여 외쳐야 합니다.”

“전국병원장회의에서 우리 함께 모여 이야기 하고 밝고 희망찬 내일의 병원계를 위한 신호탄을 터뜨립시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10월23일 '전국병원장 회의와 관련한 서신문'을 회원병원장들에게 보냈다.

박 회장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생활해 왔지만 현실은 불합리함 투성이며 병원계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병원계 현실을 "비논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그리고 의료인과 병원에만 희생이 강요되는 비이성적인 정책에 둘러싸인 풍전등화과 같다"고 했다.

박 회장은 “우리의 바람을 끊임없이 건의하고 요청해도 도외시되기 일쑤며 불합리하고 획일적인 진료비 심사는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우리에게 좌절감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박 회장은 “11월12일 오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전국병원장회의’에 병원 임직원과 함께 참석해 소중한 의견을 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박상근 회장이 회원병원들에게 보낸 서신문 전체 내용이다. 


회원병원장님께 드리는 글

-전국 병원장 회의 개최에 즈음하여-

병원장님 안녕하신지요. 힘겨운 시기에 병원을 이끌어 가시느라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상근입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장님께 서면으로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제가 협회장이 된 지도 어느덧 5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떻게 시간이 지나고 있는지 새삼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제가 협회장으로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생활한 이유와 목적은 오로지 단 한 가지였습니다.

의료인의 사명을 밑바탕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하여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제 노력의 원동력이자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의료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불합리함 투성이며, 병원계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고 어두운 터널 속에 언제까지 갇혀 있어야 하는지 비통한 심경 금할 길이 없습니다.

비논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그리고 의료인과 병원에만 희생이 강요되는 비이성적인 정책에 둘러싸인 풍전등화와 같은 현실이 작금의 상황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호소하는 우리의 바램을 끊임없이 건의하고 요청해도 도외시되기 일쑤며, 불합리하고 획일적인 진료비 심사는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우리에게 좌절감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발전과 선진을 논하기보다는 우후죽순적 규제와 통제 일변의 제도로 우리를 옥죄고 있고,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물가와 각종 비용에 직원의 월급을 줄 수 없는 폐업 직전의 지경에 이르러도 자금을 조달할 수 없으며, 의사의 권위는 더 이상 추락할 곳 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각종 매스컴에서는 정부 정책의 실패와 국민불편의 책임을 모두 병원에만 지우게 하는 과장되고 왜곡된 보도를 일삼아, 국민의 오해를 받는 우리의 가슴은 오늘도 갈갈이 찢겨지고, 산산이 부숴지고 있습니다!

병원계는 국가의 보건의료 백년대계를 걱정하며 보건의료 발전을 위하여 백방으로 분주하게 뛰어다니지만,

불과 10년 뒤, 아니 한 치 앞의 정책도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의료 청사진을 논하는 것은 더 이상 그 의미조차 부여할 수 없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결연히 일어나 우리의 사명을 다 할 수 있는 우리의 자리를 스스로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언제까지 짜깁기식 정부정책에 이리저리 휘말려야 하겠습니까?

한 시라도 빨리 병원계가 정상화되는 그 날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소리 높여 외쳐야 하며, 우리에게 잘못이 있는 부분은 스스로 바로잡고, 부당한 멍에가 있다면 우리의 힘으로 걷어내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스스로 찾지 않는다면, 그 누가 우리의 잃어버린 권리와 역할을 대신해 주겠습니까.

원장님! 오는 11월 12일 수요일 오전 63빌딩에서 개최되는 ‘전국 병원장 회의’에 병원 임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주십시오. 원장님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작은 물줄기가 강물이 되어 저 넓은 바다로 갈 수 있도록, 병원장님 한 분 한 분의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국 병원장 회의'에서 우리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밝고 희망찬 내일의 병원계를 위한 신호탄을 터뜨립시다.

병원장님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드리며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전국 병원장 회의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상근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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