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계 적대적 M&A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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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계 적대적 M&A에 노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12.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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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조합 조헌제 실장 "자산가치보다 시장가치 50% 정도 저평가"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이 적대적 M&A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연구개발실장은 12월26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은 자산가치보다 시장가치가 낮게 책정돼 있어 글로벌 자본의 적대적 M&A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그 사례로 “최근 인수합병된 근화제약의 경우에도 시장가치가 약 50% 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근화제약의 경우 외에도 현재 대다수 국내 제약기업들이 시장가치가 자산가치에 비해 50% 정도 낮게 책정돼 있어 제2, 제3의 근화제약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도 국내 제약기업의 시장가치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 실장은 지적했다.

조 실장은 “우리 제약기업은 글로벌 인수합병 자본에게 ‘리베이트’와 ‘약가인하’로 비전보다는 악재를 고려할 수 있는 단서를 주고 있다”며 “정부의 시장 외면 정책, 즉 약가인하 정책이 지속될 경우 재무구조 악화로 적대적 M&A가 바로 실현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기업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지속가능 경영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국내 제약산업이 소비자 협업구조를 통해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가 저성장 시대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지속적으로 이같은 위기상황을 설명함으로써 향후 유일한 먹거리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알려 나갈 것이며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에서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은 2013년 새해에 현재 활동 중인 제약기업 외에 미래의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이 제대로 대접 받고 신흥제약강국과 선진제약강국 사이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R&D와 세제지원, 글로벌마켓 진출, 인프라, 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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