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임진년 성과 <3>국민운동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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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임진년 성과 <3>국민운동선포식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12.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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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예방의 날 선포 등 ‘행복한 노후’에 앞장
병협 첫 대국민운동에 4천여 명 운집 성황

50여 년의 역사와 함께 의료계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한 대한병원협회는 김윤수 회장 취임 이후 ‘국민과 화합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고 범국민적인 캠페인 사업 등을 기획, 전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한병원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실시하는 범국민사업의 첫 번째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추세인 ‘인구의 고령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와 관련한 사회운동에 앞장서기로 결정, 실행에 나섰다.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노인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며 가계 부담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선포식은 대국민사업을 전개하는 병원협회의 첫 발걸음으로, 협회의 대표사업 중 하나인 KHC(Korea Healthcare Congress)와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있고, 기획 후 행사 날짜까지 준비기간이 짧아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와 대한노인회(회장 이심),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회장 송태선)가 함께 주관한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 -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 행사 당일 오전, 이 같은 우려는 불식간에 사라졌다.

11월3일 토요일 오전 9시, 이례적인 추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4천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전국의 병원인과 가족, 그리고 일반국민들이 함께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병원계의 의지에 동참하며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것이다. 오히려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참가하며 접수 시간이 지연돼 9시에 시작하기로 한 행사가 30분 정도 늦춰지기까지 했다.

4천여 명의 인파 앞에서 개회사에 나선 김윤수 병원협회장은 “노인인구 비율이 10%가 넘어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이때 ‘행복한 노후’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할 때인지 생각해 볼 때가 됐다”며 “이제 단순히 수명만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병원협회가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대국민 캠페인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차흥봉 세계노년학회 차기회장, 박인숙 국회의원, 노흥래 국회의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남택서 국군의무사령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부인 김영숙 여사 등이 참석해 병원협회의 뜻 깊은 행사를 축하해주었으며, 이외에도 박근혜 대통령후보와 강창희 국회의장,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축사를 전하며 병원계가 마련한 큰 행사에 모두가 뜻을 함께했다.

병원협회가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표준식단 준수, 적절한 운동을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제정한 ‘만성질환 예방의 날’ 선포가 김한선 병협 총무위원장에 의해 진행됐으며, 이어 송태선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이 ‘여러 가지 자연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짜게 먹지 말자’를 비롯한 10가지 항목으로 마련한 ‘만성질환 예방 수칙’을 선포했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이슈로 다시 떠오른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해 나춘균 병협 보험위원장이 “모든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동원했음에도 더 이상의 생명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을 때 환자와 가족 모두를 위해서 치료는 중단되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와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복한 임종은 가족과 함께’ 참여의향서에 대한 서명운동을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식행사에 이어 마련된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는 노약자들을 위해 거리를 줄인 2.8km의 코스와 6km의 일반인 코스로 구분해 진행됐다.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푼 후 병원협회 김윤수 회장과 유태전 명예회장, 박상근·천명훈·백성길 부회장 등 임원진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정담어린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어르신들께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여한 병원인들 또한 음료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손에 들고 단풍든 가로수길을 따라 담소를 나누며 걸으며 뜻 깊은 주말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건강부스에는 뉴고려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서울시립 서북병원, 한길안과병원, 대한영양사협회, 만성질환관리협회, 대림성모병원 등이 참여, 골밀도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고혈압 및 당뇨 측정, 치매상담, 안과검진, 영양상담 등의 무료검사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병원협회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은 4천여 병원인들과 국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 번째 행사이니만큼 조금 아쉽고 부족한 모습도 간혹 나타났지만 추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협회는 이번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대국민사업으로 전개, 모든 국민들이 만성질환을 예방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종합적인 홍보 전략을 수립해 병원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진정한 국민들의 잔치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병원협회의 이 같은 노력은 특히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노인의료비 지출의 증가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것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보다 큰 의미로 확대될 것이다.

이것이 노인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병원협회의 첫 발걸음이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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