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협과 의협 공조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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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병협과 의협 공조는 대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12.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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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의료협의체 12월 모임 갖고 '국민'과 '의료' '제도'의 건강 챙기기로 뜻 모아

“국민과 의료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의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 병원과 의사회 단체장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단기적 현안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보건의료체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뒤에서 묵묵히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국 시·도병원회장과 시·도의사회장이 ‘풀뿌리의료협의체(가칭)’를 구성하고 현재 주어진 현안뿐만 아니라 이해와 설득으로 국민 편에 다가서는 한편 장기적으로 합리적 국가 의료체계 구성을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기로 했다.

풀뿌리의료협의체는 12월9일 12시 마포구 소재 진사댁에서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과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을 비롯해 15명의 시·도병원회장과 시·도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이를 뒷받침할 의료시스템과 제도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섀도캐비닛(Shadow Cabinet) 역할을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경기도병원회(회장 함웅)와 경기도의사회(회장 조인성)는 임원 교차 선임과 공문서 공유 등 끈끈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은 물론 병원과 의원 간 갈등도 크게 해소된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더 확대해 전국 병·의원 단체장들이 협력하면 국민건강은 물론 의료시스템의 효율성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이날 한 지역의사회장은 “의협과 병협의 공조는 이제 대세”라며 “의협과 병협이 협력할 때 국민과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춘균 병협 보험위원장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정부가 병협과 의협을 갈라놓으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양 단체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의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은 “의료계는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의료계 내부는 화합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이런 자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우리는 지역에 있는 풀뿌리들이며 우리들이 의견을 모아 이를 정부와 병협, 의협에 건의함으로써 바람직한 의료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병협과 의협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자는 제안에서부터 모아진 의견을 각자 병협과 의협에 건의하는 형태로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다만 전면에 직접 나선다면 옥상옥이 될 수 있으므로 의료계 대표단체인 의협과 병협이 직접 움직일 수 있도록 백그라운드에서 역할을 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박상근 회장은 “풀뿌리의료협의체는 앞으로도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개원가와 병원 각각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건강과 의료의 건전한 발전은 물론 국가의료체계의 바람직한 방향 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모임을 체계화하기 위한 정관이나 대표자 등을 구성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으며 오로지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뜻만 갖고 모였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이 모임을 정치적인 시각에서 해석하려는 시도는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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