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여성의학과로 개명 추진한다
상태바
산부인과, 여성의학과로 개명 추진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10.07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부인과학회, 젊은 여성 내원 부담 경감-주변과 반발 극복이 과제

극도로 어려움에 처한 '산부인과'가 '여성의학과'로 개명을 추진하고 '산부인과학회' 명칭도 '여성의학회'로 변경이 추진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선행)는 10월6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진료과와 학회 명칭을 바꾸기로 결의했다.

산부인과학회는 조만간 대한의학회와 보건복지부에 개명신청을 내기로 했다.

'산부인과' 진료과명을 '여성의학과'로 개명하려면 의료법 등 관련법을 손질해야 하며 산부인과학회 이름을 여성의학회로 변경하려면 대한의학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부인과학회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산부인과 전문의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명칭변경에 찬성했으며 선호하는 명칭으론 '여성의학과'가 과반수를 넘는 58%에 달했다.

김선행 이사장은 "일반국민들 사이에서 산부인과라는 명칭이 임신과 출산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부인과 영역의 진료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며 "특히 미혼여성의 진료에 산부인과라는 명칭이 갖는 부담감이 커 심리적 문턱을 낮추기 위해 명칭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부인과 명칭변경을 둘러싸고 관련법 개정이나 대한의학회 승인과정에 가정의학회(가정의학과), 내과학회(내과) 등 주변 진료과들이 반발할 경우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정호 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고대 구로병원 교수)은 "산부인과가 어렵다는 사실을 의사들은 모두 알기 때문에 개명에 동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