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 광주-전남 및 대전-충남서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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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 광주-전남 및 대전-충남서 불꽃
  • 전양근ㆍ박 현 기자
  • 승인 2011.07.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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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적극 참여로 환자권리 되찾아 주자 결의 다져

의약분업을 근본취지대로 개선해 약사가 있는 병원약국에서 약을 짓던가 밖으로 나가 조제를 받든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국민서명운동 지역행사가 인천-경기-전북-강원-대구-부산을 거쳐 광주와 대전서 연이어 개최되면서 밀려나는 장마를 대체해 찾아든 폭염만큼이나 끄겁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전남 및 대전충남병원회 서명행사를 살펴본다.

전남대병원 서명데스크 시민 서명참여 구슬땀=서명운동 확산의 불꽃되자 결연한 의지

전국 광역시도 릴레이 서명로드 행사가 중부 지리한 장마와 남부 폭염이 공존하는 가운데 광주ㆍ전남대병원 로비에서 7월15일 오전11시부터 무더위 이상의 열기를 뿜어내며 진행됐다.

전남대병원은 병원협회가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한 뒤 7월부터본관 현관 앞에 서명데스크를 설치하고 임상스탭을 비롯해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원들이 교대로 어깨띠를 두르고 일어선채 서명운동 참여를 열심히 설명하면서 서명을 이끌어내는 운동을 펴고 있다.

순수 자발적인 서명참여 권유에도 벌써 수천명의 서명실적을 올린 전남대는 15일 서명식을 기폭제로 서명참여도를 더욱 배가시켜나가며 지방병원회 회원병원 들에도 적극 참가를 요청해나가기로 했다.

여섯 번째로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 서명행사에서 성상철 병원협회장은 “의약분업 본래취지인 직능분업을 외면한채 기관분업이라는 기형적인 분업을 11년째 지속해오면서 개선은 커녕 올바를 평가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 힘으로 개선할 수 밖에 없없다고 전국민서명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송은규 광주전남병원회장(전남대병원회장)은 “병원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채 고수되고 있는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에게 의약품 조제장소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환자편의를 획기적으로 도모하며 특히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들에게 그 체감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하고 환자중심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약분업 개선 범국민서명운동 추진 취지와 병원들의 협조사항을 설명하고 '(현행 의약분업)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 제목의 동영상 두 편이 방영됐다.

서명운동에 대한 열기로 후끈달아오른 가운데 성상철 회장, 송은규 광주전남 회장이 맨앞에 서명을 하고 앞에 펼쳐보이며 절실한 서명의지를 보였으며 뒤따라 참석한 교직원 및 몇몇 내원객들이 서명대열에 즉석 동참했다.

전남대병원에서의 순회 서명행사에는 김윤수 의약분업개선서명운동 공동추진위원장,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을 비롯 국훈 화순전남대병원장, 김만우 조선대병원장, 허정 에덴병원장(의협 감사), 전남대병원 류종선 진료처장, 엄종희 기조실장, 이숙자 간호부장, 안도섭 사무국장과 250여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병원장실에서 있은 성상철 회장과 지역 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선 광주에서 서명운동 열기를 불붙여 전국으로 확산시키자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시뮬레이션 결과 병원내에서의 조제가 병원 밖보다 훨씬 저렴(1주일분 본인부담 병원내 2천570원, 원외 1970원)한 것으로 나타나 서명운동의 당위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밭벌 대전서 서명운동 열기 활활 타올라=이번엔 병원 선봉돼 환자권리 되찾아 주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0년 넘게 행사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인 약국선택권을 되찾아 주자는 서명운동이 한반도의 중심 한밭벌 대전에서 다시 한 번 힘찬 봉화불을 피워 올렸다.

서명식은 외래진료시간 이후인 오후 진행으로 잠시 시간을 낼 수 있는 많은 간호사들이 동참해 서명운동 취지 목표 방법등에 대해 열심히 경청했다. 어깨띠를 두른 이들의 진지하고 결의에 찬 모습은 마치 서명운동 추진의 여전사와도 같았다.

7월15일 오후 5시20분 대전 충남대병원 1층 로비 중앙에서 급히 날라온 의자까지 좌석을 가득 메운가운데 대전충남 의약분업 서명운동 공식 출정식이 진행됐다.

일곱 번째로 열린 지역순회 서명식에서 성상철 대한병원협회장은 “대단히 아쉽게도 의약분업 목표로 제시했던 약품비 절감 등 여러기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약사가 있는 병원 외래약국을 폐쇄한 어처구니 없는 제도가 아직도 답습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성 회장은 전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환자의 약국선택권을 되찾고 투약에 대한 편익을 제고하고 비용을 줄여 환자복지를 구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승원 대전충남병원회장은 이제라도 잘못된 의약분업 제도를 개선하기위해 마음과 몸을 다해 서명운동대열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결집된 뜻을 보건복지부 및 정치권에 전달해 후진국형 의약분업을 올바로 개선하자고 호소했다.

홍 회장은 의약분업 제도 개선의 증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할 때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각 병원으로의 서명열기 전파를 요망했다.

송시헌 충남대병원장은 “병원 약국을 바로 옆에 두고 병원 문 밖으로 나가 약을 조제받는 것이 대단히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도개선에 미온적이라며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서명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 병원장은 병원 직원들부터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여 서명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수 의약분업개선공동추진위원장은 “전국민서명운동은 단순히 의약분업으로 기능을 잏ㄹ은 병원약국 외래조제업무를 다시 회복하는데만 있지 않고 병마로 힘들고 지친 환자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병원계가 되찾아 주는데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윤수 추진위원장(서울시병원회장)은 서명운동의 성패는 회원 병원장 및 병원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서명운동을 계기로 의료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임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명운동 전개 의의에 대한 설명 및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후 성상철 회장, 홍승원 회장, 송시헌 회장이 서명서에 사인하고 병원 교직원들이 각각 자리에서 힘껏 서명지에 이름을 적어 넣은 서명행사로 대전지역 서명운동 점화를 널리 알렸다.

대전충남서명식에는 멀리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을 비롯, 조현묵 대전보훈병원장, 김종건 대전선병원장, 곽상태 시니어스요양병원장, 김관태 허리사랑병원장, 장동철 대전시립한가족노인전문병원장, 김진호 홍성의료원장 등 병원장과 신현대 진료처장, 윤석화 기획조정실장, 설용백 사무국장, 심희숙 간호부장 등 `충남대병원 교직원 등 25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앞서 대전충남병원회 병원장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성상철 회장은 “국민들에게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 주자는 목적의식 아래 전국 병원인들이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홍승원 회장은 “11년간 억누르며 참아왔던 (의약분업) 문제점을 이제는 수면위로 완전히 노출시켜 개선시켜야 한다”며 진료를 해 질병을 진단했는데도 치료하지 않는 것을 치료토록(제도개선)하는 압박수단이 되도록 하자며 서명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간담회에선 대형병원, 지역거점 병원 중심으로 열심히 앞장서 서명운동을 해 나가며 내부 직원부터 서명참여 후 이론무장을 바탕으로 주위에 서명참여를 확산시켜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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