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부터 흡연하면 수명 6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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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부터 흡연하면 수명 6년 단축
  • 윤종원
  • 승인 2005.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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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피해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새로운 통계가 나왔다고 영국 언론들이 20일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공인보험연구소는 30세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남성은 수명이 5년 6개월, 여성은 6년 6개월 단축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80세에 이르는 모든 연령층에서 흡연자는 다음해에 사망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60세 남자가 다음해 사망할 확률은 1만명당 106명인 반면 비흡연자는 1만명당 48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흡연자인 60세 여성은 다음해 사망할 확률이 1만명당 85명, 비흡연자는 1만명당 35명이다.

보험연구소에 따르면 현대 30세 남성은 평균적으로 81세까지, 여성은 84세 6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이 평균 3년 6개월을 더 산다는 것.

하지만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수명이 6년 6개월 줄어들어 비흡연 남성보다 더 일찍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연구소는 12년전부터 흡연을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해 통계를 내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250만명의 자료를 수집한 끝에 이런 결과를 얻었다.

영국 암연구소의 진 킹 박사는 "충격적인 통계이지만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지난 50년간 흡연으로 인해 런던 인구에 해당하는 6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망률조사국(CMI)의 브라이언 리즈데일 이사장은 "전문 직업인들이 현업에서 매우 중요한 통계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로써 담배가 삶의 질뿐만이 아니라 삶의 총량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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