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일원화 시행, 제약사들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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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일원화 시행, 제약사들 바쁘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0.11.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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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이한우 회장 사의 표명.. 도협, 제약협회와 유통일원화 MOU 추진

도매업계가 그동안 삭발 등 강수를 두며 사활을 걸었던 1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가 불발로 끝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계는 자체 유통망 점검 및 직거래 채비에 분주하다.

일몰제 유예 폐지를 막지 못한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최근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를 달성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도협 회장단 및 시도지회장 연석회의는 오는 11월24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책을 강구키로 결의했다.

이한우 회장은 최근 개최된 회장단 및 시도지회장 연석회의에서 ‘유통일원화제도 향후 대책에 대한 안건’에 앞서 사의표명을 했다. 이한우 회장은 “복지부가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유통일원화 일몰 유예의 필요성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회원사의 탄원서에 대해 같은 답변을 해 왔기 때문에 더 이상 희망의 끈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간 유예사업을 지휘한 협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한우 회장이 자리를 비운 채 진행된 연석회의에서는 조선혜 총무담당부회장의 진행으로 향후 대책논의가 이어졌으며 “중대한 사안이니만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결정하자”고 결정했다. 또 부회장들은 이한우 회장의 사임이 결정되면 부회장단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동반 사퇴키로 했다.

시도지회장단은 “쌍벌제와 시장형 실거래가제 등 업계에 닥친 현안이 많아 회장사임은 시기가 좋지 않다”며 현안 해결을 위해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결정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유통일원화 사후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제약업계의 자발적인 유통일원화를 위해 양 단체 간 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상위권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상위권 제약사들은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실질적인 직거래를 해 왔지만 그동안 도매라는 ‘형식’을 거치며 5%의 수수료를 지급해 왔다”며 “앞으로 절감된 5%의 수수료를 연구개발과 영업 전략 개발에 활용한다면 정책 변화에 따른 충격을 쉽게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한국제약협회는 도매협회의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를 지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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