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폐암 발병원인"..WHO 기준치 10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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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폐암 발병원인"..WHO 기준치 10배 강화
  • 윤종원
  • 승인 2009.09.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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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다음으로 폐암 발병에 치명적"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자연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인 라돈 가스가 전체 폐암 발병 원인의 최대 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안전 기준치를 현행보다 10배 강화한다고 밝혔다.

라돈(Rn)이란 주기율표 18족에 속하는 무색무취의 비활성 기체 원소로 라듐(Ra)의 방사성붕괴로 생기는 중방사성(重放射性) 기체이며, 방사선요법과 방사선사진에 사용된다.

건물의 시멘트와 대리석 등에서도 미량이 방출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라돈이 함유된 온천수가 진정작용과 함께 신경통, 류머티즘, 피부병,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온천과 사우나 등에서는 라돈이 많이 함유된 재질로 욕조를 만들기도 한다.

WH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라돈은 담배에 이어 두 번째로 폐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나라마다 측정 방법 등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라돈이 폐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범위는 3∼14%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WHO는 "최근 과학적인 연구자료를 토대로, 실내 라돈 방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허용 기준치를 입방미터 당 100 베크렐(Bq)로 낮출 것을 권고한다"며 "만약 각국의 사정상 이 기준을 맞출 수 없는 경우에도 입방미터 당 300 Bq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WHO 보고서에서 제시한 기준치는 입방미터 당 1천 Bq였다.

WHO는 건물 설계와 건축시 주의를 기울이면 실내 라돈 방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실내 라돈 수치가 높은 겨울에는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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