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은 지난 1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학박사 출신 김철준 부사장(57세)을 신임이사로 인준한데 이어 직후 가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한독약품은 "김영진 대표이사 회장-고양명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김영진 대표이사 회장-김철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전환됐다.

김철준 부사장은 서울의대 의학박사 출신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장을 거쳐 1994년부터 한국MSD에서 대외정책 및 과학업무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독약품에는 2006년 영입돼 전략연구개발본부 부사장직을 맡아 왔다.

그는 또한 제약업계에 진출해 있는 의사들의 모임인 한국제약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 몸담고 있는 의사출신 임원진들은 대부분 의학임상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김철준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의사출신으로 한국화이자 이동수 전무가 영업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으나 이번 한독약품 김철준 대표이사 부사장이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는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