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교수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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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수 교수 당선됐다
  • 최관식
  • 승인 2008.09.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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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에.. 내년 초 5년 임기 시작
신영수 교수가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에 당선,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지역 수장이 배출됐다.

22일 져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59차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한국의 신영수 교수(서울의대)가 차기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에 당선됐다.

WHO는 전 세계에 독자적인 6개 지역사무처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서태평양지역의 새 사무처장(Regional Director)에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인 신영수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내년 초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사무처장 선거에는 우리나라 후보를 포함해 말레이시아의 티 박사(Dr. Tee Ah Sian), 통가의 탕기(Dr. Viliami Ta"u Tangi) 부수상 겸 보건장관 등 3명이 입후보했으며, 다른 두 나라가 각각 ASEAN과 태평양 도서국가를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간 치열한 선거운동이 전개됐었다.

이번 사무처장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30개 회원국이 참여했으며, 신영수 후보는 2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절대 과반수가 넘는 16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통가의 탕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WHO 서태평양지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의 30개 회원국(미국·영국·프랑스는 속령지 대표로 참여), 18억 인구로 구성돼 있다. 회원국의 대부분은 베트남, 라오스, 몽고 등의 개발도상국으로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 사례 다수 발생, 뎅기열 등 각종 전염병 발생과 기후온난화로 인한 태평양 섬나라 지역의 보건문제 등 많은 보건현안을 갖고 있다.

신영수 교수는 보건 분야 전문가로서 서울대 의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WHO 자문관 등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역내 태평양 도서국가와 개발도상국가들의 보건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당선을 통해 한국인의 WHO 진출기회 확대, WHO 각종 사업에 대한 참여 기회 확대, 그리고 북한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그간 우리나라를 제외한 29개 회원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 교섭활동을 벌여왔다.

아울러 신영수 후보의 역내 회원국에 대한 순방과, 회원국 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태평양 도서국가(30개 회원국 중 14개국) 보건장관 국내 초청행사 등을 통해 신영수 후보의 풍부한 경험과 자질을 홍보하는 등 활발한 선거운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 8월2일 이명박 대통령은 12개 태평양 도서국가 보건장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영수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그간 선거활동을 총괄 지휘해 왔으며 중국 위생부 장관 면담과 선거 전날 마닐라 현지에서 전 회원국 초청 만찬 등을 통해 활발한 지지 교섭을 벌여왔다. 전 장관은 이번 선거가 치러진 제59차 WHO 서태평양지역회의에 직접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 수석대표로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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