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는 항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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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는 항암제
  • 윤종원
  • 승인 2008.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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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인 합성도파민이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수지트 바수 박사는 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합성도파민이 악성종양이 증식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을 새 혈관을 만들기 위해 방출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를 무용지물로 만든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악성종양이 VEGF-A를 방출하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골수에서 혈관형성에 필요한 일종의 줄기세포인 혈관내피전구세포가 나와 새로운 혈관을 만들게 되는데 이 전구세포가 혈류로 이동하는 것을 합성도파민이 차단한다는 것이다.

바수 박사는 시험관실험과 악성종양의 일종인 육종(sarcoma)을 유발시킨 쥐 실험에서 합성도파민이 혈관내피전구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이 전구세포들이 골수에서 빠져나오는 데 필요한 효소(MMP-9)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이 전구세포가 혈액순환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혈관내피전구세포의 이동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대장암, 폐암 등의 치료에 쓰이고 있는 신생혈관차단제 아바스틴은 바로 VEGF-A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도파민은 신체의 운동과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파킨슨병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이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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