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촉발이냐 찻잔 속의 태풍이냐
상태바
M&A 촉발이냐 찻잔 속의 태풍이냐
  • 최관식
  • 승인 2008.03.14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전문약 GMP 밸리데이션 앞두고 해석 분분
오는 7월 전문의약품 GMP 밸리데이션 시행을 앞두고 제약시장 재편 논란이 분분하다. 즉, 아직 국내 토양에 익숙하지 않은 M&A 촉발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과 그동안 여러 차례 정책 변화에 따른 위기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던 경험을 회상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GMP 밸리데이션을 시행하기 위해 막대한 시설 및 인력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므로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제약사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어 자연히 업계가 "헤쳐모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1987년 물질특허 도입 이후 의약분업, 약제비적정화방안 등 중소제약사를 위협하는 숱한 정책들이 난무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뒤집고 여전히 중소제약사들이 시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한국제약협회가 발행하는 "KPMA저널" 봄호는 스페셜 토픽으로 "밸리데이션 시대 개막과 과제"를 다뤘다.

이 저널에서 동국제약 박목순 전무는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에서의 제약산업은 "경쟁"보다는 "제도적 틀" 안에서 성장해 왔으며 국내 제약사들은 "보장된" 약값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10여개의 신약들이 거의 국내용에 불과하며 제약사들은 연구개발보다 제네릭 판매에만 치중해 왔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의 제약업계 흐름은 과거와 달리 "경쟁"이라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상위권 제약사는 "도약"을, 중소제약사는 "생존"을 지상과제로 여기는 듯했으나 최근 중소제약사들이 "생존"을 넘어 "도약"을 꿈꾸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틈새시장 공략과 약제비적정화방안을 피해갈 수 있는 비급여 시장 공략, 취급품목의 전문화 및 특성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M&A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고 지적했다.

LG생명과학 김두현 고문은 국내 GMP의 국제적인 수준 향상은 규모의 경제성을 추구하고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위탁생산(CMO) 활성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세계적으로 위탁생산을 통한 생산액은 2010년 9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 공장"이 아닌 "우리의 공장" 개념으로 생각을 바꿔야만 한국 제약시장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