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모발 이식 및 연구센터 김정철.한인숙 교수팀은 25일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백질(PHBV)에 모낭세포를 배양해 만든 바이오드레싱을 쥐의 상처 치료에 적용한 결과 상처 치료 속도와 효과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공장기(Artificial Orga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백질 PHBV를 나노섬유로 만들고 이것을 얇은 천 형태로 만든 다음 여기에 사람 모낭세포를 배양해 상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드레싱을 만들었다.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에 있는 모낭세포에는 피부세포와 머리카락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PHBV+모낭세포 드레싱과 PHBV 드레싱, PHBV+콜라겐+모낭세포 드레싱 등을 쥐의 상처 치료에 사용해 효과를 비교한 결과 PHBV+모낭세포 드레싱의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처 치료 4일째까지는 상처에 드레싱을 하지 않은 경우와 PHBV 드레싱, 또는 모낭세포 배양 드레싱 모두 치료 속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그 후에는 PHBV+모낭세포 드레싱을 한 경우 상처 아무는 속도가 다른 드레싱보다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처치료 9일째의 경우 드레싱을 하지 않은 쥐는 상처가 처음 크기의 40% 정도로 줄었고 PHBV+콜라겐 드레싱은 20% 이상이었으나 PHBV+모낭세포 드레싱을 한 쥐는 상처 크기가 10% 이하로 줄었다.
한인숙 교수는 "지금까지 인체 유래 세포를 상처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싸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치료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세포배양에서 치료에 적용하는 기간을 3~5일 정도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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