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인공신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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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인공신장 나왔다
  • 이경철
  • 승인 2007.12.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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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환자가 걸어다니면서 혈액투석을 할 수 있는 휴대용 인공신장이 첫 선을 보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엑스코퍼리얼(Xcorporeal) 사가 개발한 이 인공신장은 벨트처럼 허리에 차고 다니는 배터리 가동 혈액투석장치로 먹고 마시고 잠자는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 4-8시간 착용할 수 있다.

이 휴대용 투석장치의 특징은 오랜 시간 착용 할 수 있기때문에 현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정 투석장치에 비해 혈류속도와 혈액에서 독성물질을 청소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고정 투석장치는 일주일에 3번 3-4시간씩 짧은 시간동안 사용하기때문에 혈액의 변화와 청소속도가 빨라 환자의 몸이 변화에 적응할 여유가 없어 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게 흠인데 이 휴대용 투석장치를 사용하면 보다 편안하게 투석이 진행될 수 있다. 휴대용 투석장치는 그대신 장시간 몸에 달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영국 런던 대학(UCL)의 앤드루 데이븐포트 박사는 평균 17.9년 혈액투석을 해오고 있는 평균연령 52세의 만성신부전환자 8명(남성 5명, 여성 3명)에게 이 휴대용 인공신장을 4-8시간 착용하게 하고 평소대로 생활하게 한 투석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 중 2명은 항응고제 투여량이 충분치 못해 혈전이 나타났고 한 명은 바늘이 빠져 일시적으로 투석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모두 다른 환자에게도 추천할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가라베드 에크노얀 박사는 휴대용 투석장치 시대로 가기 위한 작은 첫 걸음이라고 논평했다.

임상실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12월15일)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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