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전이, 줄기세포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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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전이, 줄기세포가 주범
  • 윤종원
  • 승인 2007.10.0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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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를 다른 부위로 전이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은 골수줄기세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의 로버트 웨인버그 박사는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인 중간엽세포(mesenchymal cell)가 암세포와 섞이면 암세포에 유전자변화가 일어나면서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새로운 뼈, 지방, 연골, 근육을 만들어 내는 모세포로 종양이 발생하면 종양부위로 대거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간엽세포는 또 상처가 발생한 곳으로도 이동해 상처의 회복을 돕는다.

웨인버그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쥐들에 유방암 세포를 중간엽세포와 섞어 주입한 결과 중간엽세포를 섞지 않았을 때에 비해 폐로 이동하는 암세포가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세포가 중간엽세포와 섞이면 유전자변화를 일으키면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지만 이동이 완료되면 원래의 유전자 상태로 되돌아 가기 때문에 암세포를 전이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잡아내기가 어렵고 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고 웨인버그 박사는 말했다.

웨인버그 박사는 그러나 시험관실험에서는 중간엽줄기세포가 만들어 내는 사이토킨 CCL5라는 화학물질이 유방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를 차단하는 물질을 쓰면 암세포의 전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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