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TV와 인터넷 통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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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TV와 인터넷 통해 얻는다
  • 박현
  • 승인 2007.10.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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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 연구결과, 10명중 6명은 실생활에 적용
우리나라 국민들이 건강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공중파TV, 인터넷, 케이블TV 등 영상매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인터넷의 정보전달 영향력이 크게 확대돼 일간신문을 앞지르고 있고, 지하철 무료신문이 새로운 정보전달 매체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한국과학기자협회에 의뢰해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행한 ‘건강보도가 국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관련 정보의 획득경로는 공중파가 54.9%로 압도적이었다. 텔레비전은 최근 오락성이 가미된 건강프로그램들이 각 방송국에서 장기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인지도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파TV에 이은 제2의 정보원은 일간신문에서 인터넷으로 순위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신문은 2002년 31.1%에서 2007년 13.7%로 줄어든 반면, 인터넷은 12.3%에서 22.7%로 확대됐다. 지하철 무료신문 등 신매체도 일간지나 잡지 등 다른 활자매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프로그램이나 보도기사의 신뢰성은 2002년 56.9%에서 2007년 64.2%로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전문가가 건강정보의 생산에 참여했거나 검증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0%에 달했다.

국민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건강관련 보도분야는 일반의학 관련 분야(30.1%)를 비롯해 첨단 의료기술(21.4%), 의료정책(17.1%) 등이었으며 보완대체요법은 2002년 20.8%에서 15.3%로, 한방관련 보도는 21.0%에서 12.2%로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국민들의 건강의학 지식수준의 향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난치병 개발이나 신약개발 등에 대한 신뢰도는 2002년 47.4%에서 2007년 41.9%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무분별하게 남발되고 과장 보도되는 경향이 있는 ‘개발’기사에 대해 국민들이 점점 냉철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매체에서 소개되는 건강관련 문제점으로는 ‘의학적 필요성 보다는 흥미위주의 주제선정’을 지적한 응답이 31.1%로 5년 전보다 9%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의료건강 정보가 넘쳐나고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흥미위주의 보도가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민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정보를 접했을 때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기사형식의 건강관련 광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광고와 기사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58.8%로 나타나 기사형식의 광고가 건강보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엿보였다.

조사대상의 10명 중 6명은 건강관련 기사나 프로그램을 보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관리의 하나인 자연식/건강식, 비만 등 사회적 건강이슈에 대한 실생활 적용 반응이 각각 61.8%와 35%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건강에 관련된 보도를 본 후 50.8%가 담배를 끊을 생각이라고 답해, 흡연에 대한 미디어의 캠페인이 상당히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암 관련 보도기사에 대해서도 10명 중 4명이 구체적 행동변화를 보여 암보도가 상대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

보고서는 “국민들은 건강관련 보도에 접했을 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나 그에 대한 판단은 보다 신중해지는 경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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