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체혈액에 태아 정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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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혈액에 태아 정보 담겨있다
  • 윤종원
  • 승인 2007.09.2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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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의 혈액 한 방울 속에는 태아의 발달상태를 낱낱이 알려주는 정보가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 메디컬센터 소아과전문의 질 매런 박사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임신한 여성의 혈액에는 태아유전물질(mRNA)이 순환하면서 태아가 출생할 때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발달상태를 알려준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따라서 모체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그 속에 들어있는 mRNA를 살펴보면 태아의 발달상태와 함께 양막천자(amniocentesis)와 같은 위험한 방법이 아니고도 태아의 유전질환 여부를 미리 진단할 수 있다고 매런 박사는 밝혔다.

RNA는 DNA의 기본적인 유전정보를 전달받아 이 유전정보가 지시하는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전령사이기 때문에 RNA는 태아의 발달단계에 따른 변화를 "실시간"으로 나타낸다는 것이 매런 박사의 설명이다.

매런 박사는 모체의 혈액 속에 태아의 mRNA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3가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출산 전 9명의 임신여성의 전혈(whole blood) 속에서 태아 유전자들이 발견됐으며 이 유전자들은 나중 출산 때 탯줄혈액에서도 발견됨으로써 이 유전자들이 태아에게만 있는 유전자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매런 박사는 말했다.

매런 박사는 또 출산 후 24-36시간이 경과하자 이 태아 유전자들은 모체의 혈액에서 자취를 감추었으며 이는 태아 유전자의 존재를 다시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합병증이 나타난 임신과 정상임신이 이 mRNA에는 어떤 차이로 나타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매런 박사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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