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한국지사인 한국노바티스는 글리벡에 내성이나 약제를 견뎌내지 못하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소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치료에 태시그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위스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상 임상시험 결과, 태시그나는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만성기 환자의 42%, 가속기 환자의 31%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만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발견되는 변이 염색체로 백혈병의 원인이 되는 Bcr-Abl 단백질을 만들어 냄)가 감소되거나 없어졌다. 또 만성기 환자의 71%, 가속기 환자의 44%에서 백혈구 수가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시그나는 글리벡과 마찬가지로 Bcr-Abl 단백질의 특정 부분에 결합해 암세포가 증식, 분화하고 생존하는데 필요한 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제거한다.
회사 측은 태시그나가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태시그나에 대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국내 7개 병원에서 글리벡 내성 국내 환자들에게 태시그나를 무료로 복용할 수 있도록 이 약과 검사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태시그나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국내에서는 2008년에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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