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피부와 똑같은 인조피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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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피부와 똑같은 인조피부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7.06.2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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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피부와 똑같고 거부반응도 없는 획기적인 인조피부가 개발되었다.

영국의 세포치료 전문기업인 인터사이텍스 그룹(Intercytex Group)은 상처에 붙이면 원래의 피부조직에 완전히 흡수되어 흉터가 거의 남지않고 말끔하게 상처가 복원되는 인조피부(ICX-SKN)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인터사이텍스 그룹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팔에 타원형으로 피부를 약2.5㎠ 도려낸 뒤 그 자리에 이 인조피부를 붙인 결과 28일 후 거의 흉터 없이 원래 상태로 복원되었다고 밝혔다.

회복된 상처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인조피부는 원래의 피부에 완전히 흡수돼 자연피부와 거의 구분할 수 없었고 인조피부 속으로는 혈관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인조피부에 대한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사각형의 시험접시에 상처를 치유하는 단백질인 섬유소를 바탕으로 깔고 그 위에 사람에게서 채취한 섬유모세포(fibroblast)를 얹은 다음 화학물질을 이용, 섬유모세포가 수백만개로 증식하면서 콜라겐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함으로써 사람의 피부와 두께가 같은 인조피부를 만들어 냈다.

섬유모세포는 원래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데 콜라겐은 피부조직에 힘과 탄력을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보다 넓이가 큰 상처에 이 인조피부를 실험한 다음 보건당국의 판매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던 킹스 컬리지의 세포생물학교수 스티븐 밍거 박사는 이를 가리켜 상처치료와 재생의학 분야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여러 형태의 인조피부를 만들어 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인터사이텍스 그룹의 리처드 몰슨 박사는 이 인조피부가 앞으로 3년 안에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과의사들은 크기가 여러가지인 이 인조피부를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한 사이즈를 가져다 피부상처에 실톱모양으로 연결해 피부봉합접착제(steri-strip)로 붙이고 붕대를 매면 치료는 끝난다고 몰슨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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