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기술과 의학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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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기술과 의학의 접목
  • 박현
  • 승인 2007.03.22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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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복강경 췌장수술, 일본으로 HD 고화질 실시간 중계
여러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첨단 IT기술을 의학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3월2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간-담도-췌장학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팀의 복강경 췌장수술이 세계 최초로 압축된 파일이 아닌 HD 화면 그대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생중계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복강경수술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생중계로 전송된 예는 있었지만 이처럼 고화질 입체영상인 HD 화질로 전송되는 예는 없었다. 이 화면은 일반 가정용 HD TV 화질보다 8배 이상 선명해 집도의사의 손동작은 물론 수술도구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가 이번에 시행할 복강경 췌장수술은 고도의 복강경수술 기법이 필요해 전 계적으로도 시행된 예가 많지 않은 수술로 이 분야의 많은 외과전문의들이 배우고자 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서는 극히 소수의 의사들만이 직접 수술장 내에 들어가 참관해야 하지만 복강경수술 장면을 HD 화면 그대로 원격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학회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수 백명의 외과의사들은 행사장에 있으면서도 한국에서 펼쳐지는 선진 복강경수술 기법을 마치 수술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수술 중인 의사와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생중계되는 수술을 집도하는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수술은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을 원격으로 전송할 수 있다면 굳이 수술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수술기법을 익힐 수 있다.”며 “HD 화질의 원격전송이 가능해 짐에 따라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복강경수술 기법을 익히고자 하는 많은 다른 나라 의사들에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선진 수술기법을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국내 첨단 IT기술과 의료기술의 접목은 한국통신(KT),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첨단망협회(ANF)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됐고, 일본에서는 큐슈대학의 시미주 교수와 오까무라 교수가 도움을 준 것으로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세계 전역에 전파할 수 있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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