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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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환자 증가
  • 박현
  • 승인 2007.03.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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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조사, 서구화된 음식과 비만이 주요인
위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인 위식도역류질환이 크게 늘고 있으나 환자들이 조기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주요 70개 병원의 협조를 얻어 병원에 내원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7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자는 2001년 3.5%, 2006년 5.13%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위식도 역류환자가 느는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서구화된 음식섭취, 비만인구의 증가로 한국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발병률과 유병률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위염, 심장질환, 천식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증상은 잘못 병을 방치할 경우 식도염이나 식도협착, 식도암의 전구단계인 Barrett식도,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최초로 70개 종합병원에 내원한 위식도역류환자 7천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장 내용물 역류로 인한 불쾌한 신물 올라옴(75.7%) ▲명치 끝 통증이나 속쓰림(77.1%) ▲가슴 또는 가슴뼈 안쪽이 타는 듯한 느낌(68.6%) ▲위액의 역류로 인해 목이 아프거나 목소리가 쉬는 증상경험(56.5%)이 가장 많았다.

특히 환자들은 30% 이상이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매일’ 혹은 ‘자주’ 겪고 있다고 응답해 일상생활마저 힘들다고 호소했다.

일상생활이 힘든 것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고(57.9%), 식사 혹은 음료 섭취의 어려움(55.9%), 나아가 사회생활 시 업무에도 지장을 주는(57.2%)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적절치 않은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참여한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박영태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을 매우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함부로 자가처방을 해서는 안되며, 정확한 진단 아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계열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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