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치료에 새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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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치료에 새 희망
  • 윤종원
  • 승인 2007.03.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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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호르몬 키스펩틴(kisspeptin)이 불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임피리얼 대학의 월지트 딜로 박사는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내분비학회(Society of Endocrinology)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사춘기가 되면 생식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도록 스위치를 켜주는 역할을 하는 키스펩틴이 배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딜로 박사는 키스펩틴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소량을 건강한 여성 6명에게 주사하고 그 영향을 관찰한 결과 황체형성호르몬의 순환농도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키스펩틴이 불임을 해결해 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펩틴은 멘스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황체형성호르몬의 순환농도를 증가시켰으며 이러한 효과는 특히 임신에 가장 중요한 배란 전 단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딜로 박사는 밝혔다.

딜로 박사는 이 결과는 키스펩틴이 성호르몬 분비가 적은 여성에게 정상적인 생식기능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멘스가 없거나 멘스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또는 멘스는 있되 배란이 안 되는 여성에게 이를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스펩틴은 동물실험에서는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여성에게도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딜로 박사는 말했다.

키스펩틴은 KiSS-1이라는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키스펩틴 수용체에 결함이 생기면 사춘기가 되어도 생식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하고 따라서 생식도 불가능해 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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