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중 1명 카페인 중단 금단증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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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명중 1명 카페인 중단 금단증상 경험
  • 김명원
  • 승인 2007.0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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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 카페인 중독은 2.1%
국내 남녀 대학생 2명 중 1명꼴로 카페인 섭취 중단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은 국내 남녀 대학생 2,100명 중 적합대상자 8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중독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간된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유 교수팀이 81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페인 중독증상을 보인 사람은 2.1% 였으며,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4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중복응답) △카페인에 내성을 보이는 사람(61.1%) △금단현상을 경험한 군(46.3%) △카페인을 중단하거나 조절에 실패한 사람(12.6%) △카페인과 관련해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알면서도 섭취하는 사람(22.6%)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4시간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한가지 이상 금단증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피로(37.7%) △졸림(기면, 17.6%) △두통(14.5%) △불안(8.3%) △우율(6.0%) △오심(2.1%) △구토(0.7%)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응답했다.

특히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금단증상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피로를 느낀 사람중 하루 100mg 미만 섭취자는 22.6%가 증상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나 250mg 이상 섭취자 중에서는 71.4%가 피로감을 호소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경험했던 중독증상으로는 △수면장애(41.9%) △배뇨과다(35.8%) △심계항진(26.7%) △위장장애(23.3%) △안절부절(13.1%) △지칠줄 모름(11.6%) △정신운동성 흥분과 동요(10.9%) △근육경련(9.0%) △신경과민(7.4%) △흥분(6.9%) △산만함(5.2%) △안면홍조(4.4%) 등을 느꼈다고 응답했다.(중복응답)

또 흡연군(165.7mg/d)이 비흡연군(109.4mg/d)에 비해 카페인 섭취량이 53%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흡연이 카페인의 대사를 촉진시킨다는 연구나 고용량의 카페인 섭취가 흡연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120.49mg으로 이는 자판기 커피 1.6잔 정도였다. 세부적으로 △100mg 미만 섭취자는 51.7% △100~249mg 섭취자는 40.4% △카페인중독의 조건에 해당하는 250mg 이상은 7.9%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을 보면 각각 1잔에 자판기커피ㆍ레귤러커피 75mg, 인스턴트커피 34.5mg, 원두커피 24.5mg, 캔커피 80.5mg, 녹차 티백 23mg 등이다.

유준현 교수는 “카페인은 빠른 약리작용과 각성작용, 수행능력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카페인 금단, 중독, 수면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카페인 섭취가 과다할 경우 여러 가지 금단현상과 중독증상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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