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항우울제 복용, 골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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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항우울제 복용, 골절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7.0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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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에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의과대학 내분비내과전문의 데이비드 골츠먼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50대 이상 5천8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프로작, 졸로프트 등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를 매일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절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137명)은 조사기간 중 골절 발생률이 13.5%, 복용하지 않은 사람(4천871명)은 6.5%로 각각 나타났으며 골절부위는 주로 앞팔, 발목, 발, 고관절, 늑골이었다고 골츠먼 박사는 말했다.

골츠먼 박사는 항우울제가 저혈압과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낙상에 의한 골절이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조사에서 나타난 골절 위험은 이러한 요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면서 아마도 항우울제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osteoblast)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뼈의 힘과 밀도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몬트피오르 메디컬센터 우울증 클리닉 실장 그리고리 애스니스 박사는 우울증 자체가 골밀도 저하와 연관이 있다면서 따라서 항우울제가 아닌 우울증이 골다공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성인인구의 약10%인 약3천만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65세 이상 우울증 환자는 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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