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가 높으면 파킨슨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저하제와 파킨슨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실시된다.
미국 노스 캐럴라이나 대학의 황쉐메이 박사는 과학전문지 "화학과 산업(Chemistry & Industr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혈중 LDL수치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위험이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는 매우 걱정되는 결과라고 말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총1만6천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20년에 걸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가면서 과연 콜레스테롤저하제가 파킨병과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현재로서는 콜레스테롤저하제와 파킨슨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가 분명치 않지만 연관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앞으로 5년 사이에 파킨슨병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지난 10년 넘게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저하제 사용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저하제인 리피토(화이자 제약회사)는 2005년 한 해에만 120억2천만 달러 어치가 팔려 사상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황 박사는 혈중LDL수치가 낮은 것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인 apoE2가 파킨슨병과 연관이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만큼 LDL수치가 낮은 것이 파킨슨병 대부분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리스톨 대학 임상역학교수인 요아브 벤-슐로모 박사는 LDL수치가 낮은 것은 파킨슨병의 원인이 아닌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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