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추진중인 노인전문병원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노인전문병원 사업자를 재선정하기 위해 공개 모집한 결과 2개 병원이 응모했으나 모두 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사업자 공모계획을 철회하고 시유지에 직접 병원을 건립한 뒤 위탁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인전문병원 공모에 응모했던 병원들은 춘천시가 이번에도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은 것은 병원 건립에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춘천시는 2004년 병원 건축비 11억원을 투자키로 한 모 병원을 노인전문병원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공공건물 신축을 민간에 위탁해서는 안된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데다 적자 발생시 이를 보전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을 해지한 뒤 사업자 재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공모 한 결과 건축 예정지로 제시한 곳이 노인전문병원 건립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추가 투자계획이 분명하지 않아 사업자를 선정할 수 없었다"며 "춘천시가 병원을 건립한 뒤 운영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