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껌이 개발될지도 모른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 대학의 스티브 블룸 박사는 실컷 먹었을 때 만복감을 느끼게 하는 장(腸) 내 분비 호르몬인 췌장폴리펩티드(PP:Pancreatic Polypeptide)와 유사한 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5-8년 안에 주사제로, 궁극적으로는 껌이나 코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 박사는 초기단계의 실험에서는 이 호르몬을 어느 정도 투여하면 식사량을 15-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블룸 박사는 아직 비만인 사람에게는 시험해 보지 않았지만 약간 과체중인 사람 35명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는 이 호르몬을, 나머지 대조군에게는 위약을 각각 주사한 뒤 풍성한 뷔페를 차려 마음껏 먹게 한 결과 호르몬이 투여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15-25%를 덜 먹고도 만복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치료법은 호르몬 투여량 조절을 통해 처음에는 5-10% 덜 먹게 만들고 그 뒤부터는 식욕을 1% 정도 줄이도록 하는 게 적당할 것이라고 블룸 박사는 말했다.
블룸 박사는 영국인들은 5명 중 한 명이 비만이고 2010년에는 3명에 한 명꼴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이 호르몬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있고 과체중이 되면 이 호르몬이 줄어든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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