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손실액, 연간 18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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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손실액, 연간 188조원
  • 박현
  • 승인 2006.09.2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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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 수면장애률 가장 높아
스트레스 및 환경의 영향으로 수면장애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188조원이 넘어 수면장애는 더 이상 개인의 병이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건국의대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5차 아시아수면학회(회장 김린)에서 수면장애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두흠 교수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경우 30~40%가 불면증이나 주간 졸림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한국 성인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불면증과 졸림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다양한 수면장애가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이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증, 작업능률 저하, 각종 사고위험성 증가, 삶의 질 저하, 다양한 합병증 등이 보고되고 있다.

박 교수는 "높은 유병률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돼 온 수면장애에 관심을 기울여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는데 곤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불면증의 경우 미국인의 12.5%인 3천500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평균 30조원의 의료비와 수면장애의 부대비용으로 50조원이 더 들어 연간 1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우려된다.

또 수면무호흡증은 88조원의 비용이 들어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두 질환의 경제적인 손실은 188조억원에 육박, 수면과다증과 주관졸림증, 초수면증의 손실액을 합치면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주의력 결핍과 집중력 결핍 등의 증세로 청소년들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

한국의 청소년들은 평균 5시간의 수면시간을 갖는데 비해 미국은 8시간 이상, 일본과 중국의 청소년들은 6~7시간 이상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동성 지역의 청소년들이 중국의 타지역 청소년들보다 수면시간이 적고 이로 인해 자살률이 높다는 통계도 있었다. 따라서 한국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은 까닭도 수면장애가 불려온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수면장애는 정확한 진단에 의해 간단한 치료법으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학회에서는 또 "잠이 모자란 현대사회"를 주제로 고려의대 신경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전기와 전구의 발명 이후 산업화가 현대사회에 가져온 커다란 변화 중 수면부족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사회의 수면부족 현황과 그 신체, 사회, 경제적 영향을 검토했다.

특히 만성적인 수면부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인 이슈가 됐던 각종 참사를 연관성 있게 다뤄 대중정책과 공공건강증진에 수면전문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피곤한 10대들-한국 10대들의 수면현황과 문제점"을 성균관의대 신경정신과 신동원 교수는 "한국 10대들은 다른 나라와 비료에서 더 심한 수면부족을 겪고 있다"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심해져 우울증을 동반해 자살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임세원 교수는 "위험한 질주-트럭운전기사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졸음운전자가 자동차사고를 일으킬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는 일반적인 사실에서 착안해 특히 △장시간의 운전 △불규칙한 근무스케줄 △높은 빈도의 야간운전 등 다양한 위험인자에 노출된 장거리 트럭운전자들의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고했다.

임 교수는 몇해 전 일본의 신간센 열차의 사고 등을 예로 들면서 미국의 경우 졸음운전자의 처벌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 사고가 나면 사고발생 이전으로 역조사해 처벌하고 있으며 의사의 진료시간도 제한해 이틀연속 진료를 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에는 기면증의 대가인 스텐포드 대학의 Emmanuel Mignot교수의 "Neurobiology of hypocretins : From animal models to human narcolepsy"가 예정돼 있어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23일에는 아시아수면학회 총회를 개최하고 다음 개최국과 조직위원회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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