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약의 효능이 개선되면서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에이즈 바이러스에 걸린 뉴욕시민들의 4분의1 이상이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의 주디스 새코프 연구팀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6만8천600여명의 뉴욕시민 중 1999년부터 2004년 사이에 사망한 사람의 26.3%가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중 20% 미만이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던 1999년에 비해 32% 늘어난 것이다.
새코프 연구팀은 내과의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를 통해 에이즈 환자 중 31%는 약물 남용, 약 24%는 심혈관계 질환, 20%는 에이즈 바이러스와 관계없는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이즈는 많은 아프리카 지역 등 치료약이 보급되지 않은 곳에서는 여전히 치명적인 불치병으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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