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수상자 세브란스병원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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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수상자 세브란스병원서 특강
  • 김명원
  • 승인 2006.09.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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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는 과학에 흥미갖고 즐기면서 탐구해야
노벨상 수상자들이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진 특강에서 미래의 의학도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함께 이를 즐기면서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오전 연세대학교가 주관하는 ‘노벨포럼’에 참석 차 방한한 1998년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텍사스의대 훼리드 무라드(Ferid Murad)교수와 UCLA의대 루이스 이그내로(Louis J. Ignarro)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선도의과학(Frontiers in Medical Science)’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는 지훈상 의료원장과 서일 의대 학장, 박영철 치대학장 등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소속 교수진과 학생들 및 연구원 등이 500여 객석을 넘어 통로까지 자리를 채웠다.

김철훈 연세의대 교수(약리학)는 두 연자가 지난 1970년대 산화질소(NO)가 심혈관계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함을 규명하여 노벨 생리의학상울 공동수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발표 당시 기체상태인 산화질소가 세포막을 뚫고 나가서 다른 세포로 이동하고 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한다는 결과에 학계에선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앞선 이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후속연구를 통해 두 연자의 이론이 검증되었으며 산화질소 기능인 혈관 확장조절 작용을 이용한 심장질환 및 폐질환의 치료 약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라드 교수와 이그내로 교수는 각 특강을 통해 산화질소의 기능과 인체에 미치는 기전에 대해 설명했으며 참석한 교수진과 학생들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학창시절 좋아하는 취미와 학과목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그내로 교수는 야구를 즐겨했으며 수학과 화학은 무척이나 좋아했으나 국어(영어)와 철학, 음악은 소질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자신은 무엇보다 실험실서 여러 화학물질 등을 가지고 실험하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지켜보면 큰 기쁨을 느꼈다며 여러 학생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의학박사이자 약리학자인 무라드 교수는 1977년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시절 심장질환 치료제로 쓰이던 니트로글리세린을 비롯한 과련 약물들이 산화질소의 생성을 유발하고 이 무색무취의 기체인 산화질소가 혈관 지름을 확장시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약리학자인 이그내로 교수는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같이 수상한 로버트 퍼치콧 박사(Robert F. Furchgott)와 함께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원활케 하는 산화질소의 정확한 역할과 기전을 규명했다. 이 기전을 바탕으로 남성 성기능개선 약물인 비아그라는 산화질소를 이용 음경 내 혈관이 계속 확장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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