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시내 해물식당가에 우렁이 기생충 주의보가 내려졌다.
중국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베이징 해물음식점에서 우렁이 요리를 먹고 뇌막염에 걸린 환자가 50명을 넘어섰다.
베이징시 위생국은 "광저우(廣州) 관원선충병(管圓線蟲病)"으로 불리는 이 질환이 베이징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첫 환자는 34세의 남성으로, 지난 6월 시내 한 쓰촨(四川)식 해물식당에서 우렁이살 무침 요리를 먹은 뒤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하면서 발병이 확인됐다.
이 질환은 민물 우렁이와 식용 달팽이 등의 살 속에 서식하는 기생충이 원인으로, 아직 사망자는 없지만 확진 환자가 50명 이상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들 중 5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지난 주말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베이징 여우이(友誼)병원에는 감염 의심자 100여명이 몰려드는 등 베이징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시 위생당국은 시내 해물요리점에 당분간 우렁이류 요리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민물에서 채취한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도록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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