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5세 이상 중산층도 장애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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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5세 이상 중산층도 장애위험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6.08.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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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55세 이상으로 연간 가구소득이 12만4천달러(개인소득 5만 8천달러) 이하인 중산층들은 빈곤층(연간 개인소득 8천259달러)과 마찬가지로 부자들에 비해 건강 관련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미 국립보건원(NIH)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0년 인구조사 자료를 활용, 55-84세 사이의 약 33만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연령대에서 소득 수준이 더 낮아질수록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중산층이 부유층에 비해 건강상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살펴봤다면서 심장질환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인해 계단 오르기나 들어올리기 같은 기초적인 육체 활동을 크게 제약받는 "기능적 제약"을 가진 사람들에 연구의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연간 1인당 8천259달러, 4인 1가구당 1만8천달러의 빈곤선 이하에 사는 55세 이상 미국인들은 빈곤선의 8배인 1인당 5만8천달러, 4인 1가구당 12만4천달러 소득을 가진 부유층 동년배보다 건강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무려 6배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곤선의 7배 소득을 갖고있는 중산층도 8배 이상의 소득을 가진 부유층에 비해 장애를 가질 위험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것으로 연구진은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빈곤선 바로 위에 살아가는 저소득층 사람들보다도 이들보다 2-3배의 소득을 올리는 중산층에게서 건강상 장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례적인 점도 밝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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