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약 97%, 수술 약 93% 수준…응급실 내원 최초 진료시간 6.8분 감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이 9월 말 기준으로 평시 대비 90% 이상으로 회복됐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월 17일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전공의 집단행동 전후 진료량과 응급의료, 암환자 진료 등의 추이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제1차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입원은 평시와 비교할 때 약 97%, 수술은 약 93% 수준으로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 응급의료는 10월 초 기준 평시 대비 경증환자수 약 73%, 중증·응급환자수 약 92% 수준이며 응급실 내원 이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평시보다 6.8분 감소한 17.9분,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 소요 약 33%, 1시간 미만 소요 약 18%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암환자 진료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은 3월부터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이동하고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암 진료 협력병원 70개소를 운영하는 등 암환자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제1차장은 “고난이도·전문진료는 종합병원을 통한 대체에 일부 한계가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현장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인력 중심으로 중증진료의 질을 제고하고, 전공의들에게 밀도있는 수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의료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두발언에서 조규홍 제1차장은 또 지난 10월 10일 진행된 정부와 서울대병원-서울의대 비대위 간 의료개혁 토론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돼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