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개원 10곳 중 8곳은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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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 개원 10곳 중 8곳은 피부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9.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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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까지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 지난해의 73%, 129개소
이 중 80%는 피부과 진료 신고…수도권과 강남 지역으로 쏠려
전진숙 의원, “공공‧필수‧지역의료 종사 가능한 정책부터 추진해야”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전문의 취득 대신 개원‧전직‧해외취업을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작년의 약 73% 수준인 129 개소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약 80%는 피부과 진료를 신고했으며 대부분이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 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일반의가 새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500개소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193개소, 2023년 178개소, 2024년 7월 기준으로는 이미 129개소가 신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법 시행규칙 제25조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새로 문을 열 때는 진료과목을 함께 신고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과목 신고 수는 1,694개로, 올해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신고한 진료과목은 418개로 나타났다. 1 개소당 평균 3.2개의 진료과목을 신고한 것.

주목할 부분은 2024년을 기준으로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 129개소 중 80.6%가 피부과를 진료하겠다고 신고(104개) 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이들이 신고한 진료과목 현황을 살펴보면 피부과가 401개 (23.7%)로 가장 많았으며 2022년 151개, 2023년 146개, 2024년 104개로 매년 피부과가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만성질환, 비만치료 등으로 인기있는 내과 189개(11.2%)와 가정의학과 170개(10.0%)가 뒤를 이었으며 성형외과 139개(8.2%)와 최근 척추질환 등으로 인기있는 정형외과 130개(7.7%), 마취통증의학과 91개(5.4%)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과목 신고 현황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과목 신고 현황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2022년 32개에서 2024년 22개로 감소했으며 산부인과도 2022년 13개에서 2024년 6개로 절반가량 줄었다.

또한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도시 쏠림현상도 뚜렸했다. 2024년 신규 개설된 일반의의 의원급 의료기관 129개소 중 3분의 1에 달하는 43개소가 서울시에 개설됐고, 25개소는 경기도에 개설됐다.

서울시 내에서는 매년 강남구 신규개설 의료기관이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그 뒤를 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필수분야 진료과목과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은 의대증원 2 천명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의사가 공공‧필수‧지역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는 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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