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가동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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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 가동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 제안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9.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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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추석 밥상에 의료대란 해법 합의서 마련해 올려야
보건의료노조, “전제조건 달지 말고 책임 공방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가 9월 13일 입장문을 통해 추석까지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에 나서라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입장문에서 추석을 나흘 앞둔 9월 13일 현재 국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여야의정 모두가 말로는 의료대란을 해결하고 국민생명을 살리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무리한 전제조건을 달고 날선 책임공방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료붕괴 위기 진단, 의료대란 책임 소재,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여부, 사과와 문책,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조건 등을 둘러싼 공방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않고 있어 신속한 출범은커녕 이러다가는 변죽만 울려놓고 아예 출발조차 못 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여당, 야당, 의사단체, 정부 모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정치적 계산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여야의정 모두 지난 7개월 동안 서로 전제조건을 달고 책임공방을 펼치면서 극한대결을 이어왔기 때문에 해법 모색을 위한 대화자리가 단 한 차례도 마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똑같이 전제조건을 달고 책임공방만 펼친다면 여야의정 협의체는 구성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면서 “여야의정 모두 추석을 앞두고 의료대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명분만 챙기겠다는 것인가? 의료대란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정치적 이익만 챙기겠다는 것인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단지 추석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인가?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간절한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특히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국민들은 의료대란 한가운데 내팽개쳐져 있다면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여야의정이 결단하고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런데 여야의정 모두가 국민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의사단체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없고, 여야정은 정치력과 해결능력이 없다”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K-의료는 7개월이 넘도록 누구도 책임지고 해결하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전제조건을 달고 책임공방을 앞세우면 아무런 해법도 마련할 수 없다며 의사단체들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정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적 발언만 내뱉지 말고, 협상 대표단부터 구성하여 추석까지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에 나서야 한다”면서 “반드시 의료대란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결단으로 추석연휴조차 반납하고 72시간 마라톤 협의를 진행해 국민에게 안겨줄 희망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오는 9월 17일 추석 밥상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료대란 해법에 관한 합의서를 마련해 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보건의료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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