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에 대해 최저 29만원, 최대 68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수치료의 경우도 중간금액이 10만원인데 비해 최대금액은 26만원으로 2.6배나 차이가 났다.
초음파유도하 하이푸시술의 경우 최소 300만원, 최대 1,500만원, 비밸브재건술은 최소 20만원, 최대 500만원을 받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 5일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 항목 가격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는 치료재료 167항목, MRI 75항목, 초음파검사료 78항목, 예방접종 63항목, 기능검사료 46항목, 처치 및 수술료 44항목, 치과처치·수술료 20항목, 치과의 보철료 14항목, 보장구 12항목, 제증명수수료 31항목, 기타 73항목이다.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 전체 항목의 65.7%(334개)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고, 32.7%(166개)의 평균 가격이 인하됐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의 경우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2.5% 인상됐고, 대상포진 예방접종비는 10.6% 인상됐다. 또 도수치료와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비밸브재건술 등은 기관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비급여 선택을 위해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을 확인·비교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항목별 비급여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는 의료기관은 기관 내부에 책자, 메뉴판, 벽보 등을 통해 고지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라 소비자가 관심을 갖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계 협의를 통해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는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가 시행한 지 4년 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