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국내 모든 상급종합병원의 본인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상급종합병원 21개소가 ‘건강정보 고속도로’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신규 참여함에 따라 2025년부터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47개소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본인 의료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은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 중인 환자의 진료기록을 환자 본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제공하고,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선택한 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송을 지원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10개소, 종합병원 12개소, 병·의원 838개소 등 총 860개 의료기관이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참여하고 있다.
그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개인이 자신의 건강기록을 스스로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약 840만명의 방대하고 세밀한 진료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협조를 얻어 건강정보 고속도로 체계 확산을 지속 추진해 왔다.
2023년 9월 본가동 이후 2024년 8월까지 1차 확산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16개소, 종합병원 12개소, 병·의원 116개소 등 총 144개 의료기관이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추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참여 병원을 이용하는 국민은 테스트가 완료되는 올 9월부터 자신의 진료기록을 조회·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올 하반기 2차 확산사업을 통해 제공기관을 지속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참여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상급종합병원 21개소 및 그 협력 의료기관으로 종합병원 28개소, 병·의원 210개소 등 총 259개소가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2차 확산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부터는 건강정보 고속도로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개소를 포함한 총 1,263개소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형우 첨단의료지원관은 “상급종합병원 전체가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연계되면 국민이 자신의 진료기록을 손쉽게 확인해서 능동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다른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의료진이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안전하게 참조해 환자 상태에 맞는 진료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전체가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연계돼 국민 개개인이 예방적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데 좀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