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2차 대비 2.18병상 감소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결과 전문인력 확보를 통한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등 인력 관련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5월 31일 ‘2022년(3차) 신생아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산모의 고령화, 인공수정의 증가 등 탓에 조산아(이른둥이) 분만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영아 사망의 절반 이상이 28일 미만 신생아기에 발생하고 있어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환경 개선 및 환자안전 중심의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한 상태다.
이에 심평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신생아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3차 평가대상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의 진료 분이며 신생아중환자실을 보유한 86기관(상급종합병원 44기관, 종합병원 42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2차 평가에서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하여 퇴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평가해 ‘입원했지만 퇴원하지 않고 계속 입원 중인 환자’는 제외됐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전체를 포함해 평가의 사각지대를 해소한 게 특징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이 90.71점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이 92.32점, 종합병원이 89.02점이었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은 64기관(상급종합병원 37기관, 종합병원 27기관)이고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주요 평가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지표가 변경돼 이전 평가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모든 지표에서 2차 평가 대비 개선됐거나 높은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먼저 구조영역에서 신생아중환자실 의료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인력 및 전문장비·시설 관련 지표가 모두 향상됐다.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는 4개의 세부지표로 구성됐으며, 그 중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는 이전 평가와 동일한 지표로써 평균 8.48병상으로, 2차 대비(10.66병상) 2.18병상 감소했는데 이는 환자를 돌보는 전문 인력수의 증가를 나타냈다.
‘신생아세부분과 전담전문의 비율’과 ‘필요진료 협력과목(소아외과, 소아심장) 유무’, ‘최소 병상 수 기준 충족 유무’는 3차 평가에 새롭게 도입된 지표다.
‘간호사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의 평균 병상 수는 0.75병상으로 2차 대비(0.78병상) 0.03병상 감소했으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모두 2차 대비 감소했다.
이로써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와 함께 환자를 돌보는 인력 관련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율’은 2차에서 상급종합병원이 100% 달성해 3차에서는 종합병원만 평가했으며 평균 98.0%로 집계돼 2차(97.9%) 대비 향상됐다.
과정영역에서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 전반에 이뤄지는 의료진의 활동과 관련된 4개 지표는 2차 대비 향상됐거나 소폭 하락했다.
‘중증도평가 시행률’은 평균 100.0%로 2차(99.4%) 대비 0.6%p 증가했고, ‘집중영양치료팀 운영 비율’도 평균 94.7%로 2차(92.6%) 대비 2.1%p 늘었다.
‘신생아소생술 교육 이수율’의 평균은 98.1%로 2차(99.4%) 대비 1.3%p 하락했고, ‘원외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배양 시행률’은 평균 99.7%로 2차(99.9%) 대비 0.2%p 하락했으나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과영역에서 의료서비스 제공 결과와 관련된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은 평균 0.06%로 2차(0.1%) 대비 0.04%p 줄었다.
아울러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의 특성별 현황은 남아가 55.5%, 여아가 44.5%를 차지했다.
분만형태별로는 자연 분만이 25.7%, 제왕절개 분만이 74.3%였고 다태아(쌍태아 이상)가 21.1%, 단태아가 78.9%로 분석됐다.
출생체중은 정상체중아(2,500g 이상 4,000g 미만)가 57.8%, 저체중아(2,500g 미만)가 40.1%였고, 재태기간은 37주 미만의 조산아가 47.8%였는데 이 가운데 28주 미만 조산아는 2.9%였다.
저체중아와 조산아 모두 2차 대비 증가했으며,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생존율은 98.8%로 2차와 유사했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의료기관의 신생아중환자실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부분 평가지표가 향상됐다”라며 “특히 인력 등 구조영역 지표들이 향상된 것은 신생아중환자실의 안전한 진료환경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전 실장은 이어 “산모의 고령화와 인공수정 등의 영향으로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생이 증가하고 있어 신생아중환자실 의료 질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지표 등을 정비하고 교육·상담 등을 통한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