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심근경색증 54.5%, 뇌졸중 9.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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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심근경색증 54.5%, 뇌졸중 9.5% 증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4.04.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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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가승인 통계인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첫 발표

최근 10년 사이에 심근경색증은 54.5%, 뇌졸중은 9.5%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 1년 이내 심근경색증은 16.0% 사망, 뇌졸중은 19.3%가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4월 29일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2023년 12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승인 번호-177001)받은 가공통계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원인 DB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발생 건수 및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분석한 자료다.

심근경색증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1년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이며, 남자가 2만5,441건으로 여자 9,171건보다 약 2.8배 많았다. 연도별로는 10년 전인 2011년의 2만2,398건보다 발생 규모가 약 1.5배 증가했다.

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67.4건으로 남자 99.4건, 여자 35.6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40.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1년 16.0%로 나타났으며, 남자 13.1%, 여자 24.1%로 남자보다 여자가 11.0%p 높았다. 또 65세 이상에서 심근경색증 발생 후 26.7%가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남자가 높고 치명률은 여자가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남자는 장년층(50~60대) 환자 비중이 높았지만, 여자는 고령층(70~80대) 환자 비중이 높은 것이 치명률 격차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2011~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 추이
2011~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 추이

뇌졸중

뇌졸중의 2021년 발생 건수는 10만8,950건(남자 6만907건, 여자 4만8,043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9,412건(9.5%)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021년 212.2건으로, 남자 238.0건, 여자 186.6건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으며, 80세 이상에서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자는 2011년 164.1건에서 2021년 127.3건으로 감소했고, 여자는 2011년 149.8건에서 2021년 103.2건으로 줄어들었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로 나타났으며, 남자 17.8%, 여자 21.1%로 여자가 남자보다 3.3%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35.1%로 가장 높았고, 70~79세(18.0%), 0~19세(12.7%) 순으로 높았다. 또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감소하다가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 뇌졸중 발생 건수
2021년 뇌졸중 발생 건수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돼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에 대한 자료로, 향후 심뇌혈관질환 관련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질병 부담 및 시급성을 고려해 통계 생산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간 발생률 차이 원인, 코로나19 유행 기간 의료 이용 행태 변화 파악 등 추가적인 심층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체계적 관리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첫 통계발표는 관련 정책추진을 뒷받침할 공신력 있는 근거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심뇌혈관질환 정책의 수립 및 평가, 보건의료자원 투입 우선순위 설정 등에 이번 분석 통계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매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계 산출과 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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