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후 최장 18개월까지 운동기능과 이동기능,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이 향상된다는 장기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발병 후 3년 이상 경과할 때는 기능수준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세 이하 젊은 뇌졸중 환자는 46세 이상 대비 흡연,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 관련 위험인자를 더 많이 갖고 있어 뇌졸중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정책용역연구과제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장기적 예후 및 관련 요인을 확인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이 조사는 삼성서울병원 김연희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2012년부터 올해 2기 1단계까지를 분석한 결과로 국내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 후유장애,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의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IF 13.37)에 ‘Multi-faceted Assessment of Functional Outcomes in Survivors of First-time Stroke(초발 뇌졸중 생존자의 기능적 결과에 대한 다면적 평가)’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서 국내 초발 뇌졸중 환자의 발병 5년 후 기능수준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운동기능과 이동기능, 일상동작 수행기능은 뇌졸중 발병 후 18개월까지, 인지기능과 언어기능은 발병 후 12개월까지, 삼킴기능은 발병 후 6개월까지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 발병 5년 시점의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젊은 나이,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인 경우, 높은 교육수준, 당뇨병 없음, 낮은 초기 뇌졸중 중증도, 발병 7일째의 운동·이동·인지 기능이 좋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미만 환자와 달리 65세 이상 노령환자는 발병 후 3년이 지나면서 기능수준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노년층 뇌졸중 환자의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국내 45세 이하 젊은 뇌졸중 환자와 46세 이상 중·장년 환자의 특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도 국제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IF 3.508)에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Risk Factors of First-Ever Stroke in Young Adults: A Multicenter, Prospective Cohort Study(청년 초발 뇌졸중의 임상적 특성과 위험인자: 다기관, 예비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 결과 중·장년 환자군(21.4%)에 비해 젊은 환자군(44.5%)은 뇌졸중 환자 중 뇌출혈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으며, 이는 젊은 뇌졸중 환자가 중·장년 환자보다 질병 관련 위험요인(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은 적게 가지고 있는 반면,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흡연, 음주, 비만)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백경란 청장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뇌졸중은 발병 이후 18개월까지도 기능수준이 향상되므로, 뇌졸중 발병 초기부터 기능 회복을 위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하며 “고령자의 뇌졸중 재발 및 기능감소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체계적인 뇌졸중 관리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부처 및 기관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