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헬스케어 MOU 체결
- 세종충남대병원·삼성서울병원, 진료 협력 협약 이어 공동연구개발 추진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과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이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미래 의료의 중추적 역할 선도에 나선다.
두 병원은 9월 27일(화) 오후 삼성서울병원 일원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병원은 세종시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솔루션 공동 참여방안을 적극 협력하고 웨어러블 센서기반 스마트병동 및 스마트 외래 솔루션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혁신 의료기기 공동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진료과의 특화된 의학연구와 진료 서비스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앞서 지난 6월 8일 두 병원은 국민보건 향상과 의료계 공동 발전을 위해 △상호 환자의뢰 △의학 정보교류 △기술 및 정보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진료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상호 환자의뢰 시 원스톱 프로세스로 신속하고 원활한 진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구축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적 자원과 시스템의 실질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치료의 표준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박승우 병원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진료 협력 협약에 이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공동연구개발 협약도 체결했다”며 “두 병원이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현대 병원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인 삼성서울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래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위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동정]ISBRA 이사장에 한국인으로 첫 취임
김성곤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알코올 중독 전문 국제학회인 ‘International Society for Biomedical Research on Alcoholism(ISBRA, 국제 알코올중독생의학연구학회)’의 이사회 의장(이사장)에 선출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 9월 18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ISBRA 정기총회 이사회를 주관하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SBRA 이사로 선출돼 총무, 부이사장 등을 거쳤으며, 알코올중독의학 발전 및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이사장에 선출됐다. 중독 관련 국제학회에서 한국인이 이사장을 맡은 것은 처음으로, 국제적인 알코올중독학회에 진출한 한국인 학자로서의 영예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격상됐다는 의미로도 분석된다.
ISBRA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국제학회이며, 알코올 중독을 포함한 중독의 위해에 관한 홍보 및 치료 등을 WHO와 공조하고 있다. 2022년은 ISBRA가 설립 40주년을 맞은 해여서 김 신임 이사장이 향후 타 국제학회들과의 협력 등을 통해 보다 활발한 국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 교수는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20조원을 넘었다. 국내에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많고, 문제의 심각함이 잘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은 부족하다”며 “알코올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연구와 치료, 예방 및 정책 등의 측면에서 국제 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알코올리즘학회 공식 학회지인 ‘Alcoholism: Clinical Experimental & Research (ACER)’의 편집이사를 맡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알코올중독학회(APSAAR)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ISBRA와 함께 양대 국제 중독관련 학회 중 하나인 International Society of Addiction Medicine(ISAM, 국제중독의학회)에서도 2016년부터 3년간 이사직을 수행했으며,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ISAM 학회의 석좌회원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차기회장으로 2023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2002년부터 현재까지 20년 동안 부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소장으로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노숙인, 쪽방 및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등 취약계층에서의 알코올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도 현재까지 헌신하고 있다.
◆ 경희대의료원, 차세대 그룹웨어 오픈
- 의료기관 전체 구성원의 스마트한 조직 통합 시스템
- 조직 연동과 시너지 극대화로 사용자 중심 업무 개선
경희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성완)은 산하 의료기관인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대상으로 차세대 통합 그룹웨어를 구축하고 9월 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 협업을 위해 그룹웨어 시스템을 ‘KyungHee Medicine’이란 도메인으로 통합했다. 그간 기관별 사용하던 그룹웨어를 전체 구성원들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조직 연동을 보다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꾀했다.
그룹웨어와 메일, 메신저, 모바일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함에 따라 업무환경 효율화가 더욱 증대됐고 브라우저 및 운영체제 제약 없이 병원의 EMR과 유기적인 연동이 이뤄진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의 차세대 그룹웨어는 조직 통합 시스템으로 구비, 사용자 중심의 업무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최신 웹 표준 기반의 시스템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며 경제성도 추구했다. 또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효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으로 공동문서 작성과 업무 진행 체크도 가능하다.
김성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나날이 중요해지는 정보 보안의 중요성과 함께 의료원 산하 의료기관에 동일한 업무체계를 지원하고 시너지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차세대 통합그룹웨어를 도입하게 됐다”며 “의사소통 체계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돼 환자를 위한 경희대학교의료원의 의료서비스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동정]메디칼타임즈
◇ETC 마케팅 본부
▲본부장 김재성
▲팀장 유승오
<9월 26일자>
◆부산대병원, ‘주사약 자동 분배 시스템’ 도입
-주사약 투여 오류 예방 등 업무효율 및 환자안전 향상
부산대병원이 최근 부·울·경 최초로 ‘주사약 자동 분배 시스템’ 2대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한 ‘주사약 자동 분배 시스템(ADS, Automatic Ampule Dispensing System)은 병원 전산시스템과 연동돼 환자 처방 데이터를 받으면 환자에게 투약할 주사약을 자동으로 분배하는 장비다. 분배된 주사약은 약사의 검수 후에 병동으로 배송되고, 환자에게 투약된다.
자동분배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칫 수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투약 오류를 줄이고, 외부로부터의 오염도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일일 평균 1,200여 명이 상시 입원해 있는 부산대병원은 정규 처방 이외에도 응급이나 추가로 처방되는 주사약이 많아 약사의 업무 가중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24시간 자동으로 주사약이 분배되고, 환자가 입원해있는 병동 카트에 자동으로 적재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약을 불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주사약을 담는 카트는 환자에 대한 정보보호가 가능한 스크린과 잠금장치가 장착돼 있어 의약품의 안전한 보관과 감염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배성진 약제부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빠르고 정확한 분배와 검수가 가능해졌다”며 “병동 간호업무에서도 약품 확인 시간 절감과 투약오류 예방 등 환자안전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통풍 치료 ‘요산 강하제’ 최신 경향 정리
-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
국가별로 통풍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요산 강하제의 장단점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논문이 발표됐다. 통풍의 주요 원인은 요산으로, 치료를 위해 요산 강하제를 사용한다.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소장)와 미국 NIH, 코네티컷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임상시험 정보를 정리 및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산 강하제는 잔틴 옥시다제 억제제이며, 그 종류는 알로푸리놀(allopurinol), 페북소스타트(febuxostat)다.
알로푸리놀의 경우 중증 피부 반응의 원인 유전변이(HLA-B*5801, MAF : 0.12) 빈도가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에 미국 류마티스학회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로푸리놀 치료 시작 전 HLA-B*5801 유전자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또 페북소스타트 제재는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논문 발표 이후 약물 사용 안전성에 논란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페북소스타트 제재의 심혈관계 위험도는 알로푸리놀 대비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것이 후속 연구인 FAST(The Febuxostat versus Allopurinol Streamlined Trial)를 통해 확인됐다. 또 통풍치료 효과 이외에 만성질환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알로푸리놀은 요산 강하 효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개선 효과와 고혈압성 만성신부전의 신기능 감소 예방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총 26개 약물이 임상시험(17개 약물)과 비임상시험(9개 약물)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연구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연구로는 요산 배설 촉진제인 베리누라드(Verinurad)의 경우 미국 FDA 승인 이전부터 신기능·심혈관 개선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주사형 재조합 요산분해효소인 크라이스텍사(성분명 peglitocase)는 2011년 미국 FDA 허가를 받아 요산 강하제 불응성 통풍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으며, 요산 강하효과와 요산 결정체인 통풍결절을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로 미국 치료 가이드 라인에 포함됐다. 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와 병합해 MIRROR(study of Methotrexate to Increase Response Rates in patients with uncontrolled gOut Receiving pegloticase)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 제약회사 A사가 미국 임상 진행 중인 잔틴 옥시다제 억제제 LC350189와 B사가 개발하고 있는 요산배설 촉진제 URC-102가 있다. 이 중 URC-102의 1상 및 2상 임상시험은 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조성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사용 중인 요산 강하제의 장단점을 재정립하고, 통풍 증세 치료 이외에 만성신부전 및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경구형 재조합 요산분해효소가 치료에 이용될 전망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 및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2년 8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IF 5.988)에 ‘Review of Urate-Lowering Therapeutics: From the Past to the Future(요산염을 낮추는 치료법에 대한 리뷰: 과거에서 미래까지)‘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틀니 만드는 새 혼합 소재 개발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PMEA 소재 개량 후 기존 소재에 첨가
제작 소재를 새롭게 조합해 내구성이 높고 기존보다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니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와 미국 미시건대학교 케니치 구로다(Kenichi Kuroda) 교수 연구팀은 기존 틀니 등 구강장치 소재인 PMMA(Poly methyl methacrylate)에 PMEA(Poly 2-methoxyethyl acrylate) 소재를 조합해 노화 속도는 줄고 항균성은 높아진 틀니를 개발했다고 9월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약생체재료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IF 7.590)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틀니나 교정기 등 구강 장치는 PMMA 소재로 만들었다. PMMA 소재 자체는 강도가 우수하고 사람의 몸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다. 하지만 소재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낮아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곰팡이 등이 세균막을 형성해 구강 염증을 일으킨다.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긁어 제거하면서 틀니가 마모돼 사용 가능 기간이 줄어들기도 한다.
연구팀은 PMMA 소재의 장점은 유지하되 균에 취약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음식물 등에도 쉽게 오염되지 않는 PMEA 소재를 PMMA와 혼합했다.
우선 분자 밀도가 높아 다른 소재와 잘 섞이지 않는 PMEA의 분자 밀도를 조절해 PMMA 표면에 고르게 분산시켜 혼합 소재를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했다.
혼합 소재로 제작한 틀니는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러지거나 손상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굽힘 강도, 탄성계수, 비커스 경도는 80MPa(메가파스칼), 2,000Mpa, 12kg/㎟로 PMEA 소재로만 만든 틀니의 내구성 수치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또 틀니에서 세균 번식이 줄어 방오성도 높았다. PMMA 소재로만 제작한 틀니에 비해 구강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흡착 정도가 50% 줄었고, 세균막 형성 수치가 기존 수치 대비 20% 수준까지 감소했다.
권재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틀니, 교정기 등을 제작할 때 사용하던 소재인 PMMA에 PMEA를 혼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항균성이 높아진 새로운 소재를 만들었다”며 “혼합 소재를 통해 틀니와 교정기 등을 더욱 오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 구강 염증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최관식·cks@kha.or.kr>
◆ 감염관리 기술지원 전문가 양성과정 개최
- 경북대병원, 대구·경북 요양병원 감염관리 역량 높이기 위해 실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병원장 김용림)은 최근 ‘요양병원 감염관리 기술지원 전문가 양성과정’ 특화 교육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집단감염 발생과 중증 진행률·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경북대병원은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의 감염관리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기술지원으로 요양병원 자체의 감염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요양병원 특성에 맞는 감염관리 기술지원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필수 보건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대구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은 대구광역시, 칠곡경북대병원,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협업해 ‘요양병원 감염관리 기술지원 전문가 양성과정’ 특화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기술지원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대구·경북 요양병원 감염관리 현장 컨설팅 표준안(가제)’ 발간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번 ‘요양병원 감염관리 기술지원 전문가 양성 특화과정’은 △컨설팅 절차와 매뉴얼 구성 △요양병원 특성 및 인증기준 △효과적인 컨설팅을 위한 의사소통 방법 △ 코로나19 대응 및 감염관리 △요양병원 감염관리 컨설팅 실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경북대병원은 ‘요양병원 감염관리 기술지원 전문가 양성과정’의 기본교육 16시간, 특화과정 8시간을 이수한 감염관리 전문가들로 POOL을 구축하고, 대구광역시의 감염관리 수요도 조사에 따라 전문가들이 직접 요양병원을 방문해 요양병원 특성에 맞는 감염관리 기술지원을 계획했다.
경북대병원은 요양병원 감염관리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요양병원 감염관리 역량 향상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까지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고, 감염병 발생 시에는 요양병원 이용자에 대한 선제적인 감염관리로 지역사회 전체로의 확산을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구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퇴원 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중증 응급 이송·전원 협력 사업 △감염 및 환자 안전 관리사업 △재활 의료 및 지속 관리 협력사업 등 지역사회의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의료원, 동대문구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의료지원 펼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본격적인 동행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9월 23일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 강당에서 동대문구 14개동 취약계층 어르신들에 대한 의료지원을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에는 사회공헌사업본부 박건우 본부장(안암병원 신경과 교수)과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 신경과 유성욱 교수,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 등이 참여하여 현장을 찾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폈다. 또한, 대상자들의 신체상태 체크를 위해 혈액, 소변검사와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 버스를 통한 각종 검사가 이루어졌다.
이날 진료는 약 70명의 동대문구 거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진료 후에는 ‘고려대 경제인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여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현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 제약으로 아픈 곳이 있어도 병원을 찾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교수님들이 찾아오셔서 세심하게 살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사회공헌사업본부 박건우 본부장은 “여건상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상당수 계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한달음에 오게 되었다. 도움 주신 동대문구청과 고려대 경제인회 측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곳을 찾아 많은 분께 의료의 온기를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실명 유발 ‘황반변성’, 건성과 습성 차이는?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은 눈의 구조물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막으로, 시력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이다. 망막 중에서도 황반에는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있어 우리가 물체를 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은 황반이 여러 원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중에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황반변성을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66~74세 인구의 약 10%, 75~84세 인구의 약 30%에게 나타나는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성인의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의 주된 증상으로는 시력 감소로, 이외에도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력이 중심부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 생기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하는데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감소한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서 혈장 성분이 새어나와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어나와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 건성 황반변성보다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실명의 가능성도 높다.
건성 황반변성은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생선 등을 섭취하면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실시하여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서도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맥락막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외선이 망막을 손상시키므로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을 활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고혈압은 맥락막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금연과 고혈압 관리 역시 황반변성의 진행을 막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황제형 교수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까다롭다.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은 없으며 남아있는 시력 보존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며,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로는 눈에 직접 항체주사를 시행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변성이 일어난 경계 부위에 레이저 치료나 광역학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흔한 치료 방법이다”고 말했다.
◆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 금천구의회, ‘K-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 협력 간담회’ 개최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단장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과 서울시 금천구 의회(의장 김용술)가 9월 27일 금천구 내 ‘K-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천구의회 의장실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조금준 단장, 이민우 운영기획실장, 신태호 전략기획팀장과 금천구의회 김용술 의장, 오정호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으로 두 기관은 △지역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기부를 통한 상생 협력 △금천구 내 중소 창업기업의 육성 지원 △미래 선도형 보건산업 연구 및 공간 조성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논의했다.
조금준 단장은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 스타트업 기업의 우수한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금천구의회와 함께 지역 내 의료, 바이오기업들과 협업함으로써 지역발전과 K-바이오헬스 생태계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 라고 말했다.
금천구의회 김용술 의장은 “우리 금천구의회에서 개방형실험실과 함께 지역 발전과 바이오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K-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 등 상생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장항제련소 환경오염 피해자 힐링캠프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의 충남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가 9월 27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옛 장항제련소 환경오염 피해자를 대상으로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충남 서천의 장항제련소는 1989년 폐쇄 전까지 중금속이 함유된 유해가스를 배출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건강상 피해를 끼졌다. 주민들은 환경오염 피해자로 인정받아 현재 정부로부터 구제 및 관리를 받고 있다.
옛 장항제련소 환경오염 피해자 70여 명이 초청된 힐링캠프에서는 피해자들의 심신 안정 및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힐링캠프는 △환경성 중금속 오염과 건강관리 강연(직업환경의학과 이용진 교수) △주민과의 위해도 소통 △진단폐활량계 폐기능검사 △심신건강 상담 및 체험 △주민의견 청취 및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용진 센터장은 “피해 주민들의 오랜 고통과 아픔이 조금이나마 작아졌길 바란다”면서, “충남지역의 각종 환경오염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힐링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환경보건센터는 오는 10월 5일에도 장항제련소의 다른 피해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힐링캠프를 개최한다. <윤종원·yjw@kha.or.kr>
◆ 폐기능·알레르기 검사 3만례 달성
- 용인세브란스병원, 2021년 대비 160% 증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폐기능·알레르기 검사 3만례를 달성했다고 9월 28일 밝혔다.
2020년 개원 첫 해 약 9,000건에 불과했던 검사 건수는 2021년 코로나19의 유행과 호흡기 질환 환자의 증가로 160%가량 상승한 약 1만5,000건을 달성했고,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6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폐기능 검사는 환자가 직접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폐기능과 기도 과민성을 측정하는 검사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및 간질성폐질환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알레르기 검사는 산화질소 검사, 객담 검사, 피부반응 검사, 약물 과민반응 검사 등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를 통칭한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장 이은혜 교수는 “개원 3년째를 맞아 폐기능·알레르기 검사 3만례를 달성한 것은 호흡기·알레르기 분야에 전문적인 경험을 가진 의료진들의 탄탄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세브란스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면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강동경희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 2025년까지 동남권 응급의료 최종 치료기관 중추 역할
강동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성완)이 서울 동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최근 재지정됐다. 이번 재지정을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재지정은 현장평가 결과 응급환자진료실적, 운영계획서 평가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또 △신속한 응급 진료를 위한 전문의 인력확보 △응급전용 병상 및 수술실 확보 △응급의료 전용장비 확충 등 시설과 장비, 인력에 대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재난의료지원팀(DMAT) 운영과 정기적 재난훈련 실시 등의 재난 대응체계 확립과 현장 응급의료종사자 대상 교육, 심폐소생술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 등 서울 동남권역 내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평가가 실시된 응급의료기관 재지정제도는 응급의료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을 매 3년 주기로 지정한다.
이번 재지정에 대해 김성완 병원장은 “재지정에 만족하지 않고 동남권역 응급 치료를 위해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확충해 응급환자 진료에 온 힘을 쏟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2009년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이래 해당 진료권 내에서 높은 수준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진료·교육·연구 분야에서도 고루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 2015년부터 2년 연속 상위등급 응급의료기관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발판으로 의료기기, 시설, 인력확충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으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꾸준히 향상시켜 왔다.
이에 지난 4월부터 강동, 송파, 강남, 서초, 성동, 광진은 물론 하남, 구리, 양평까지 서울 동남권의 의료를 책임지는 응급의료 최종 치료기관으로 지정돼 월 3천여 명의 응급환자가 치료받는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급성 심근경색, 중증 뇌경색·뇌출혈, 중증 외상, 상부위장관 출혈, 폐색전증, 대동맥파열·박리, 패혈증 등 중증 응급질환에 대해 최종 치료기관으로 진료한다. <최관식·cks@kha.or.kr>
◆ 인권센터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 세종충남대병원, ‘병원 내 인권 현황과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 방법’ 논의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9월 28일(수) 4층 도담홀(대강당)에서 인권센터(센터장 김은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개소 1주년을 기념해 ‘병원 내 인권 현황과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 방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대전충남인권연대 이상재 사무국장이 ‘인권의 이해와 인권친화적 조직문화’, 서울대학교병원 인권센터 김혜진 인권상담실장이 ‘서울대학교병원 인권센터 운영 사례’,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선주 의료인력자원팀장이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 방법’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제이드교육컨설팅 이영옥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주제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2021년 10월 1일 개소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인권센터는 국립대학교병원 분원 중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병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인권 의식 개선을 통한 편안한 직장문화 조성뿐 아니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실정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여러 인권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정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현대 병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이하 중략)’ 여기부터 인권이 시작된 것 같다”며 “병원에는 다양한 직종이 근무하고 자칫 서로 간의 이해 부족으로 갈등과 불만이 나타날 수 있는데 상호 존중과 인권 보장을 기본으로 해결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성숙한 조직문화 구축과 신뢰받는 인권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동국대일산병원 개원 17주년 기념식 개최
-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
동국대학교일산병원(병원장 권범선)과 일산한방병원(병원장 임성우)은 9월 27일 개원 17주년을 맞아 5층 대강당에서 개원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약을 다짐했다.
개원기념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 큰스님,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 채석래 의료원장, 최기석 일산행정처장 등 대내외 귀빈과 교직원 약 200명이 참석해 개원 17주년을 자축하고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이사장 공로상, 장기근속상을 비롯해 자랑스러운 동국의학인상, 동국학술연구상 등 지난 한해 병원을 위해 헌신한 교직원에 대한 표창장 시상도 진행됐다.
권범선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진료 질을 높이고, 친절이 경쟁력이 되는 교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조선대의대 29회, 조선대병원에 발전기금 3천만원 전달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지난 9월 26일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1호관 2층 회의실에서 의과대학 제29회 졸업생들로부터 발전기금 3천만원을 전달받았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2022학년도 의과대학 제29회 졸업(95학번) 모교 방문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진행됐으며,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정중화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장, 서종옥 조선대학교 의과대학동창회장, 의과대학 제29회 졸업생 대표(조선대병원 김선표‧박상곤‧이광철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과대학 졸업 2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29회 졸업생들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으로 모교 병원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조선대병원이 국내 최고의 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성장해 미래 의료를 선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고지혈증에 의한 대동맥판막질환 초기 진행 기전 규명
- 가톨릭의대 이혜옥 교수 공동연구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
- 혈청 LDL 콜레스테롤 조절과 PPARγ 발현을 통해 염증 경감 효과 확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가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최재훈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단일세포기반전사체 분석(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sis)을 활용해 고지혈증에 의한 대동맥판막질환(Aortic valve disease)의 초기 진행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
대동맥판막질환은 내피세포의 손상이나 고지혈증 등에 의한 대동맥판막 내 지질 침착 등이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질병이 심화될수록 판막의 섬유화 및 석회화 등의 비가역적인 변화가 축적됨에 따라 판막이 좁아지게 된다.
최종적으로 판막이 잘 열리지 못하고,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 상태인 대동맥판막협착증(Aortic stenosis)으로 심화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2년 내 생존율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판막치환술 등의 침습적인 치료 방법만이 존재하며,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아직 미비하다.
이 때문에 예방 관점에서 대동맥판막질환의 초기 형성 및 진행에 대한 생물학적 기전의 규명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초기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단일세포 기반 전사체 분석’ 방법을 활용했다.
정상 또는 고지혈증 상태의 마우스로부터 채취한 대동맥판막을 단일세포로 분리한 후,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세포 각각의 mRNA 발현에 기반하여 고지혈증 상태의 판막에서 주로 증대되는 면역세포의 종류를 밝혀냈다.
또한 지질처리(lipid handling)에 특화된 대동맥판막 내피세포(Aortic valvular endothelial cell)는 고지혈증상태에서 증가하며, 해당 내피세포가 전사인자 ‘PPARγ(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er)’ 발현을 통해 항염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정상 또는 고지혈증상태에서의 대동맥판막 내 세포 다양성 및 변화를 확인했으며, 초기 대동맥판막질환에서 혈청 LDL 콜레스테롤 조절과 PPARγ 작용이 판막 내 염증을 경감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초기 대동맥판막질환의 발생 기전의 이해와 고지혈증치료제 및 PPARγ 작용제를 이용한 질병 예방법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적용하여 질병 기전과 예방법을 제시한 연구 결과로 성공적인 기술-질환 연구팀 간 공동연구의 모범사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혜옥 교수, 김나영 박사가 참여했으며, ‘단일세포전사체분석을 통하여 밝혀낸 대동맥판막 세포 다양성 및 고지혈증 상태에서의 PPARγ에 의한 염증 조절(Single-cell transcriptomics reveal cellular diversity of aortic valve and the immunomodulation by PPARγ during hyperlipidemia)’라는 제목으로 세계적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 17.694)’에 9월 17일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대한정형외과 스포츠학회 우수 구연상 수상
선종근‧양홍열 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슬관절 교수팀이 지난 9월 24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열린 제39차 대한정형외과 스포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정형외과 영역에서 빈도는 물론 관심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슬관절 팀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술 후 회전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해부학적 전외측인대 재건술을 시행,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선종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방십자인대 수술의 결과 향상에 많은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전방십자인대 손상 치료와 관련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대한창상학회, ‘2022년 교육심포지엄’ 성료
- ㈜인텔리고 개발 욕창 인공지능 앱 ‘iCON’과 대결 이벤트도 열려
대한창상학회(회장 전영준)는 지난 9월 24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2022년 대한창상학회 교육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International consensus update 2022: Wound infection in clinical practice’ 주제로 임상에서 창상치유 방해 인자인 감염성 창상의 위험요인부터 진단, 치료와 암성창상 및 정맥궤양의 치료법에 대한 국내 연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만성창상 중 하나인 욕창 방지를 위해 대한창상학회 주도로 개발된 욕창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iCON과 의료진들이 욕창의 단계를 예측하는 ‘iCON을 이겨라’ 이벤트가 열려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CON을 이겨라’는 대한창상학회가 대국민 욕창인식 전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발된 욕창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iCON과 200여 명의 창상학회 의료진이 욕창 이미지를 보고 욕창단계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지를 평가하는 대결이다.
2021년 ㈜인텔리고가 개발한 iCON은 최근 대한창상학회가 새롭게 버전을 업그레이드했다.
대한창상학회 전영준 회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상황은 의료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욕창 등 만성창상 등의 관리 및 진료 전달 체계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대한창상학회는 욕창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인뿐만 비 의료인에게도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ON을 개발한 ㈜인텔리고 관계자는 앞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여러 질환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