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병원장 “혁신적 대안 있으면 재검토 가능” 시사
타지역으로 이전 등 그동안 여러 가지 설이 난무했던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건립부지가 현재 전남대병원 학동캠퍼스 자리로 잠정 결정됐다. 다만 현 계획 단계가 초기인 만큼 혁신적인 대안이 제시될 경우 재검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남대학교병원 안영근 병원장은 11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건립될 새병원 위치로 지금의 전남대학교 학동캠퍼스 부지가 결정됐다며 지난 1월 발족한 새병원건립추진단(이하 추진단)의 결정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추진단은 지금까지 새병원 건립부지 선정을 놓고 자체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경제성과 접급성 등 주요 사항에 대해 총 18차례의 회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놓은 것.
다만 추진단의 결정과 관련해 안영근 병원장은 추가적인 대안이 제시될 경우 재검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영근 병원장은 “새병원 부지 선정은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계획 단계인 만큼 혁신적인 대안이 추가로 제시될 경우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재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추진단은 현재의 전남대병원 학동캠퍼스가 접근성, 산업 인프라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접근성에 있어서는 향후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완료되면 1·2호선이 함께 통과하게 되고, 시내버스 등 다수의 대중교통 노선이 경유하는 교통요지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현 전남대병원의 지리적 위치가 광주지역의 중심부이자 나주·화순·담양·장성 등 전라남도의 주요 시군과 근접해 있어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중환자 이송과 치료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전남 화순군으로 옮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타 지역 이전에 따른 부지 구입비 등 재정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막대한 추가비용이 발생될 경우 자칫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학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부지를 확보할 경우 현재의 병원 건물과의 연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형 공공의료서비스를 설계하는데 있어 주변에 의료기관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지역 의료발전을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는 점도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됐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지역민과 전남대의대 동문·전남대병원 직원 3,5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당시 설문조사 결과 역시 답변자의 67%가 현 위치가 적당하다고 답한 바 있어 이번 추진단의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됐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새병원 건립부지 잠정 결정에 따라 내년 4월 예비타당성 신청을 거쳐 2023년 예비타당성 사업 최종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원 마련 방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10년 안에 새병원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