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빈혈연구교육재단(IREF)의 데니스 맨가노 박사 연구팀은 25일 세계적인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기고한 글에서 7개국 69개 병원의 심장수술 환자 4천3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1천374명의 환자를 통제그룹으로 해 유효성분이 없는 위약(僞藥)처방을 하고 나머지 3천명에게는 트라시롤 등 3개의 서로 다른 항혈전약을 투약해 결과를 조사했다.
이 결과 1천300달러나 하는 트라시롤을 투약한 환자 가운데 신장질환으로 발전한 경우가 8%나 돼 3~4%였던 나머지 2개 투약(11~44 달러) 및 통제그룹에 비해 2배 이상 위험했다.
트라시롤은 또 뇌졸중 위험이 2배에 가까운 181%나 된 것을 비롯해 심부전은 109%, 심장발작은 48%씩 각각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결과 해마다 1만명 가량의 환자들이 투석을 해야할 정도의
신장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연간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트라시롤의 사용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의 허파조직으로 만드는 바이엘사의 트라시롤은 지난 1993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으며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100만명 이상의 심장 질환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바이엘사는 2004년 2억1천300만 달러어치가 팔렸던 트라시롤이 올해에는 6억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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