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질환 연구와 치료에 새 장 열려
상태바
난치성질환 연구와 치료에 새 장 열려
  • 김명원
  • 승인 2005.11.03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대ㆍ울산대병원 난치성질환연구치료센터 개소
암 등 난치성 질병을 연구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연구치료센터가 울산에 개소돼 난치성질환 연구 및 치료에 전기가 마련됐다.

울산대학교(총장 정정길)와 울산대학교병원(원장 이철)이 공동 설립한 난치성질병연구치료센터는 1일 오전 10시 양 기관 관계자와 박건춘 서울아산병원장, 정영자 울산광역시 복지여성국장, 함유식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로부터 우수 연구센터로 지정돼 지원을 받고 있는 울산대학교 면역제어연구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는 응용성 연구를 빠른 시간 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질병치료 활용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난치성질병연구치료센터 소장을 맡은 권병세(58·면역학) 교수는 "의학연구는 환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응용하는 것이 그 목적인데, 그 동안 연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연구 인프라가 축적된 울산대학교 생명과학연구팀과 울산대학교병원의 임상연구팀이 서로 협력함으로써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세계적인 연구센터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정길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난치성질병연구치료센터 개소가 산업도시로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울산의 생명과학분야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자 울산광역시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연구센터는 울산시에 생명과학운동의 출발점이 되는 일로, 센터 발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난치성질병 연구분야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를 기념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백신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국립보건원 조나단 예델(Jonathan Yewdell) 박사는 "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에서 유래한 주조직적 합성 항원 리간드 펩타이드의 생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바이러스나 암의 항원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작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연구결과가 백신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 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일본 효고대학교 겐지 나가니시(Kenji Nakanishi)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에서 IL-18의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의 주요한 치료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IL-18에 대해 소개했다.

면역기억과 향상성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찰리스 서(Charles Surh) 박사는 "향상상 T세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부작용을 줄이는 골수 이식 치료법 개발에 응용될 수 있는 조혈모세포 이식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는 "동종이형 조혈모세포의 면역학적 기초" 주제발표를 통해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에 대한 강력한 치료법이지만 대개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부작용을 줄이고 백혈병만 제거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 이식의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립암연구소 김인후 박사는 "기초암연구의 임상적용" 주제발표를 통해 기초 암연구에서 발견한 사실을 어떻게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버밍험대학교 김미현 박사는 "T 세포에서 종양괴사인자를 통한 신호전달" 주제발표를 통해 T세포의 면역신호를 조절함으로써 수많은 면역질환을 치료하려는 세계적인 경향에 대해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