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전날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가축의 이동을 금지하고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마토 그로소 도 술 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검역을 실시했으나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구제역 확산이 가장 우려됐던 파라나와 상파울루 주에서도 연방 및 주정부 차원에서 동시에 검역작업을 벌였으나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만간 유럽연합(EU) 등의 수출중단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부터 최소한 전국 15개 주와 1개 연방특구(브라질리아)에서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이미 지난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브라질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약 1억6천120만마리의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브라질 내에서 사육되는 전체 소의 93%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쇠고기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브라질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36억8천600만달러를 기록해 9월의 43억2천8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개발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소식이 쇠고기 뿐 아니라 다른 육류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무역흑자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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